작품설명

화석을 통해 죽음의 흔적들을 삶과 기억의 흔적으로 봤던 영국의 고고학, 지질학자 메리 애닝.
그녀의 삶이 말해준다. 
서로 알아본 사람들과 함께 살아낸다면 그 삶은 지워지지도, 잊히지도 않는 기록이 된다는 것을.

줄거리

“잊혀진 삶은 없어, 잊혀지는 죽음도 없지. 알아보지 못한 삶이 있을 뿐.”

영국에서 최초로 공룡의 화석을 발견하고 가장 똑똑했던 지질학자 메리 애닝은
자신의 조수 애나, 그림을 사랑하는 귀족 헨리와 함께 
라임 리지스에서 오래 전 멸종된 고생물들의 화석을 캐고 연구해왔다.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메리는 점점 라임 리지스에서 유명해지고,
샬롯, 토머스처럼 사회적 명예를 꿈꾸며 찾아온 학자들과도 교류하게 된다.

어느 날, 메리는 샬롯의 제안으로 자신이 발견한 화석을 귀족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얻지만
사람들은 메리를 이단에 가난하고 못 배운 여자라고 무시한다.
신사들의 대표인 제임스도 그녀가 위험한 생각을 하는 여자라며 비난하지만
메리는 더 본격적으로 화석을 연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화석 상점을 열고 학회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려 하는데..

캐릭터

메리 애닝 | 영국 최초의 여성 고고학, 지질학자, 자신의 존재가 화석처럼 알아봐주지 못해 사라지지 않도록 자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한 연구를 이어간다.

헨리 드 라 베쉬 | 라임 리지스에서 그림을 그리던 메리의 친구, 메리를 사랑했지만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찰스 디킨즈의 잡지에 메리의 이야기를 싣기 위해 다시 메리의 흔적들을 되짚어본다.

샬롯 머치슨 | 런던의 귀족. 다른 누군가에게 소속되지 않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화석을 연구하는 메리를 보며 변화하는 인물. 메리의 연구를 돕게 된다.

제임스 우드 | 런던 지질학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메리가 영국 신사들의 사회의 질서를 뒤흔들 인물임을 알아보고 필사적으로 막으려 한다.

토머스 호킨즈 | 메리에게서 화석 연구의 기초를 배웠지만 정석대로가 아닌 자기 상상력에 기반한 연구를 이어간 인물. 위조된 화석 감정서를 넘겨 메리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애나 피니 | 라임 리지스에서 메리의 화석 연구를 돕던 메리의 친구. 가족과도 같은 메리가 그만큼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는 과정을 지켜보며 메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불어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