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삶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왜 앞날을 알 수 없는 것일까? 우린 어쩌면 뒤로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최전방, 삶의 끝자락에서 등 뒤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은 늘 위태롭다. 벽과 부딪힐 수도, 절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렵게 한 걸음 내딛고 나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했던 지난날의 무수한 발자국들이 보인다.

줄거리

불면증에 시달리던 환자는 의사와 상담하던 중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다. 의사는 이를 환청 취급하지만, 이어서 큰 지진이 병원을 덮친다. 병원마저 무너질 수 있는 상황. 서둘러 빠져나가자는 환자의 말에 의사가 대답한다. "우선 불면증부터 치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