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교방입춤
입춤은 전통춤의 기본이 되는 춤으로 춤사위나 춤 순서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감정표현을 하는 춤이다. 즉흥무 또는 허튼춤이라고도 하며 또한 굿거리장단에 추거나 수건을 들고 추는 춤의 의미로 굿거리춤, 수건춤 등 다양한 명칭들로도 불린다. 입춤은 오늘날 독립된 춤의 한 양식으로 공연예술로서 무대에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 춤 중의 하나가 되었고, 특별한 의상이나 소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특히 이번 교방입춤에서는 오래전에 우리 춤이 추어지던 권번(교방)의 풍경을 담아 권번장과 그에게 춤을 배우는 제자들의 모습을 표현해보았다.
출연 : 곽은주, 유미나, 이장미, 조아라, 지은선, 강민지, 김현경, 금보라, 김혜지, 박수영,
이문영

한량무
한량무는 남사당패의 공연에서 연희되었던 극형식의 춤으로서 박종필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여기서 ‘한량’은 ‘한’과 ‘흥’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인물로서 일반 서민의 의식 속에 잠재된 자기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발 디딤새는 곧 옛 한량의 걸음새를 연상시키고 갓 아래로 감추어진 흥안의 얼굴이 부채로 가려질 때는 양반의 자태가 그대로 묘사되는 듯하다. 그의 한량무가 유독 돋보이는 것은 인물의 성격과 춤 형태가 일치할 뿐만 아니라, 그의 ‘흥’이 자신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출연 : 박종필

단방화첩(丹芳畵帖)
단방화첩은 그리운 전통을 한 폭의 풍경화에 담았다. 화려한 색감과 장단의 변화에 따라 농현(弄絃)이 강조되고 정과 한의 희로애락이 한곳으로 응결된다는데 묘미가 있다. 이춤은 박종필의 부채산조춤으로 춤사위가 섬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아우르며 고도의 절제미, 담백한 소박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또한 몸놀림과 발놀림이 여유로우며 매(梅), 난(蘭), 국(菊)의 상징성을 여자군무로 이채롭게 담아내어,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이 녹아내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출연 : 은미진, 양지현, 강시내, 이장미, 이태일, 강민지, 김현경, 금보라, 김혜지, 박수영, 이문영

덧배기춤
부산과 경상남도 일원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대표적인 향토 춤의 하나로 흔히 이 지역 특유의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 모두를 일컫기도 한다. '덧'은 거듭·겹· 곱을 뜻하고 '배기'는 '박이다'는 뜻으로, 덧배기는 겹쳐 백이는 춤 동작으로 풀이된다. 그런 만큼 박종필의 덧배기춤에서 핵심부분은 배김새사위에 있고 특히 흥겨운 발동작과 얼굴의 표정, 신명나는 춤사위는 덧배기춤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연 : 박종필,이중덕,강환규,최태선,김보건,신동엽,조황경,박수진,송미혜,곽은주, 손만희

농(濃: 짙을 농,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움, 장고춤)
타악기의 하나인 장고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치면서 추는 춤으로 다양한 장고가락 및 발을 빠르게 옮기거나 도약하는 등 움직임이 경쾌하고 발랄한 춤이다. 처음에는 느린 장단으로 흥청거리며 춤을 추다가 빠른 장단으로 몰아 도약하면서 흥을 돋우는데 다양한 리듬과 독특한 춤사위가 인상적이다. 이 춤은 박종필이 흥겹고 태평스럽게 그리고 매혹적인 춤을 추는 농익은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새로이 안무, 구성한 작품이다.
출연 : 정희담, 은미진, 양지현, 전수진, 강시내, 유미나, 조아라, 강민지

살풀이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남도무무의 영향을 받아 살풀이장단에 추어진 춤으로 춤추는 이의 심적 고저와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 춤이다. 한과 비애를 딛고 정과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이중 구조적 의지를 나타낸 고도의 예술성이 깃든 춤이며, 정?중?동과 절제미, 한?흥?태를 고루 갖춘 춤이다. 이 춤은 한국춤 기본동작의 모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맑고 아름다우며 그 정중동(瀞中動)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도 환상적인 춤이다. 다양한 춤사위와 대삼, 소삼이 분명하여 추는 이의 내면세계가 독특하게 돋보이는 전통춤의 백미이다.
출연 : 박종필

판소리
흥부가 中 흥부 박타는 대목
출연 : 남상일

승무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빼어난 춤사위와 장단의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춤으로 긴 장삼자락에 홍띠를 두르고 백옥 같은 고깔과 버선코가 유난히 돋보이는 춤이다. 특히 깊은 심연에서 우러나는 정중한 힘에 의해 긴 장삼소매를 무겁게 뿌리고 재치며 만들어내는 공간미와 춤을 추는 사람의 내적 깊이가 한층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춤의 극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 고도의 예술성과 품격이 배어 있는 춤이다.
출연 : 박종필, 곽은주, 정희담, 은미진, 양지현, 강시내, 유미나

모듬북
북의 장단과 소리의 높낮이, 그리고 그 차이에 따라 나름의 빛깔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북들의 모듬 소리는 강력한 비트를 자아내고, 조명, 의상과 어우러짐으로써 농축된 타악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우정출연: 서울시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