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본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오델로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오델로의 등장인물중 하나인 이아고를 극의 중심에 놓고, 그가 타인의 생명과 삶을 파괴하는 모습과 여정을 그린다. 뚜렷한 이유가 없다. 절실한 목적도 없다. 내면의 동요도 없다. 악행에 대한 자기 검열 시스템이 파괴된 자. 악이 본능인 자인 이아고의 말과 행동이 타인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극 전반을 통해 그려진다. 이를 통해 인간이 가진 악마성, 그 본질을 탐구하여 무색무취의 순수 100% 악의 실체를 드려다 본다. 현대인의 내면에 똬리를 틀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그 ‘악마성’ 에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본다.그래서 연극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져본다. 각자가 가진 우리의 이아고는 어떤 모습일까? 그 이아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할까? 그래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본 작품을 통해 예술의 기능을 다 해 보고자 한다.
줄거리
뛰어난 해군이며, 수많은 전쟁을 승전으로 이끈 오델로는 국가의 자랑이자 많은 사람의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그의 부하인 이아고는 그런 오델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아고는 그가 싫다. 손끝에 박힌 가시처럼 점점 더 성가시게 느낀다. 결국 이아고는 오델로와 주변 인물들을 파괴와 몰락으로 밀어 넣으며 악의 항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