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생을 살다보니 '난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거야.’, '더러워! 저건 사랑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을 때, 그리고 호언장담했던 모든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을 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었다.
논리나 이성이 '나 다움'이란 신념으로 이기지 못하는 것....
이번 작품에 당혹스러웠던 연출자의 젊은날의 사랑을 대입시켜보려 한다.
조금은 이상하거나 답이 없고 뜻 모를 놀이 같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극의 모든 것이 다 이해되거나 재미를 추구하고 쉽게 공감가는 공연이 필요하듯, 때로는 '다름'이란 말에 궁극적인 합을 유도하고 관객 여러분들이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도 필요하다.
모든 이의 동의를 바라진 않는다.
다만, 이번 극단 ‘이인공감’의 공연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리>가 진솔하게 사람을, 그리고 사랑을 성찰하는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줄거리

50세의 나이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를 지닌 나탈리아는 전남편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로 인해 절대로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철저히 사랑을 거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나탈리아는 공항에서 그녀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와 닮았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알렉세이에게 묘한 설렘을 갖게 되고, 둘은 박물관 데이트 이후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나탈리아는 친구 끌랍제야의 초대로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알렉세이를 만나게 된다.
알렉세이가 끌랍제야의 아들임을 알게 된 나탈리아는 충격에 휩싸이고, 알렉세이는 자신이 나탈리아를 처음 본 13살 때부터 그녀를 사랑해 왔음을 고백하지만 끝내 나탈리아는 알렉세이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후 알렉세이는 아내인 이리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모스크바로 돌아간다. 끌랍제야는 알렉세이를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나탈리아에게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한다며 알렉세이가 아직도 나탈리아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그 말에 나탈리아는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어 알렉세이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난다.

캐릭터

나탈리야 |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를 지녔다. 전남편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로 인해 절대로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철저히 사랑을 거부하며 살아간다.

알렉세이 | 나탈리아를 처음 본 13살 때부터 그녀를 사랑해왔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애써 그녀를 잊고 지내다, 성인이 된 후 이리나를 만나 그녀와 결혼했다. 기차역에서 우연히 나탈리아를 만난 뒤 나탈리아와 이리나 사이에서 방황한다.

이리나 | 알렉세이의 아내. 현재의 결혼 생활에 꽤나 만족하고 있다. 아무 문제도 없는 것 같던 어느 날, 남편에게 자신은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