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당신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집으로> 속, 여기 지하실의 아이들은 각자만의 형태로 모두 미래를 그려갑니다.
생존 욕구에 충실한 꿈부터 사상적인 접근까지, 언뜻 보기에는 살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아이들이그 너머의 어디를 보고, 어떻게 달려가고 있을까요?

연출의도
우리의 삶 속에서 친구에게, 가족에게, 타인에게 처음의 희망과는 달리 현실의 벽 앞에 부딪치면서 모르는척하게 되는 방관자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일입니다.
예를들어, 신임으로 부임한 선생님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올바른 아이들로 교육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최선을 다하지만 학부모들의 무리한 간섭과 힘없는 교권으로 통제할 수 없는 아이들을 보며 '결국 현실은 어쩔 수 없구나'하며 첫 부임 시절 다짐했던 의지에서 점점 무기력해지는... 결국은 모르는 척하는 방관자가 되어가는 그런 모습들을 봐왔을 것이고 우리도 힘든 현실 앞에서 모르는척하며 방관해왔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희망에 가득 찼던 모습에서 방관자로 변하게 될 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가 희망에 가득 찼던 모습을 보고 희망을 시작하게 되며, 그 또한 언젠가 방관자가 되는.. 삶은 반복의 연속이고 그렇게 역사는 반복해왔습니다. 

 가혹한 현실 앞에 우리가 마주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희망찼던 모습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방관자로 변하는 모습을 방관자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성숙해진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 공연을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줄거리

구소련 붕괴 직후 극심한 경제난과 혼란스러운 사회 속  폐허가 된 집 지하실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  지하실의 왕 폭탄이와 그의 친구 시팔이, 지독하고 잔인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잔나,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마이끄, 임신한 어린 소녀 딴까,  고아원에서 도망쳐온 가난한 형제 도마와 쌍둥이  약육강식의 폭력적 계급, 계층이 존재하는  그 관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7명의 아이들  어느 날, 그들에게 찾아온 수도사 벤까 수도사 벤까는 지하실 아이들에게 신앙의 힘으로  구원과 희망의 길을 알려 주고자 한다.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바람과 달리  점점 보게 되는 지하실 아이들의 비극적인 현실과 사건들  과연...벤까는...그들을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