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무용극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니...>는 민준호 연출가와 김설진 안무가의 ‘뮤지컬에는 뮤지컬 넘버가 있듯이, 움직임 넘버가 있는 극을 만들어보자’는 최초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서로의 장르를 이해하고 융합해가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창작을 시도해보는 프로젝트이다.

줄거리

이제는 박물관이 된 ‘안네 프랑크’의 집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가이드. 그들 중엔, 엄마와 딸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큰 아픔을 간직한 곳 중 하나인 암스테르담. 이곳에서 엄마는 딸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넘치고, 딸은 그런 엄마가 유난스럽고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이 안에는 다른 표현으로 공존하는 안네 프랑크의 모습 또한 보인다. 그것은 안네의 일기이기도 하고 안네 그 자체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문학이 된 안네 프랑크의 일기와 그것에서 유추할 수 있는 은신해서 지냈던 그곳에서의 삶과 당시의 상황이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연결되어 확장되어 간다. 그것은 보고 듣는 관광객들의 주관에 따라, 과거를 보는 우리의 모습 또한 관찰의 대상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