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23년 7월, 서울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 7월 4~5일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2021년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에 이어 2년여 만에 성사된 전국 리사이틀 투어이다.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을 겸비한 조성진은 빠르게 국제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같은 세대의 연주자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무대는 1분 만에 매진되는 신드롬적인 현상을 보여주며, 수많은 클래식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날 예술의전당 공연과 울산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은 헨델과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이다.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헨델 '건반 모음곡 5번'과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는 지난 2월 발매된 조성진의 신보 <헨델 프로젝트>에서 선곡한 것이다.
둘째 날 예술의전당 공연과 대전, 부천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은 브람스, 라벨, 슈만이다.
라벨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곡이다. 제목에서 말해 주듯 이 곡은 작곡가인 라벨의 예술적 영혼에 비치는 여러 가지 이미지들을 음악화한 것이다. 이미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등을 통해 인상주의 작품에 탁월한 해석과 테크닉을 선보인 조성진이기에 더욱 기다려지는 선곡이다.
마지막 곡인 슈만 '교향적 연습곡'은 슈만 피아노 곡 중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는 대곡으로 작곡가 스스로가 ‘교향악적’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만 봐도 이 곡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보다 다양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조성진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게 한 그의 깊이 있는 음악성과 천재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