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순간들을 거치며, 그 끝이 다가올수록 그 유한함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누군가에 의해 기억되어, 기록될 수 있습니다.

<사계: 피어나는 시간>은 같은 동네에서 함께 나고 자란 남자와 여자, 그들의 탄생부터 재회,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겪는 인생의 순간들을 조금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사계절’ 이라는 한국의 특색을 담아, 각각 유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작품의 특징 
대사 뿐만 아니라 배우의 몸 운용하여 ‘신체 언어’, 즉 ‘움직임’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생생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작품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극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맥락이나 감정, 상황들을 조금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고안한 극단 광대만의 고유한 방식입니다.

줄거리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 우리는 이것을 ‘탄생’이라 부른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 우리는 이것을 ‘만남’이라 부른다.
자신 이외에 누군가를 위한 삶의 목표가 생기는 것. 우리는 이것을 ‘책임’이라 부른다.
결국은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은 끝을 맞이하는 것. 우리는 이것을 ‘이별’이라 부른다.

‘이 모든 것을 사계절의 시간 속에 기록한다.’

캐릭터

유소년 여자 | 어린 시절 엄마를 잃었지만 당차게 살아가고자 하는 소녀.

유소년 남자 | 따듯한 가정에서 자란 소년. 여자와 가장 절친한 원수.

청년 여자 |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 청년 남자와 재회하여 결혼한다.

청년 남자 | 여자와 헤어진 후, 나쁜 길로 빠져들어 조폭 생활을 하던 남자. 여자와의 재회를 통해 개과천선하고, 여자와 결혼한다.

중년 여자 | 남자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딸을 키운다. 하지만 기우는 가세와 매정해진 남편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다.

중년 남자 | 여자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딸을 키운다. 하지만 기우는 가세에 잠시 가정을 등한시하고, 그로 인해 아내의 건강이 악화된다. 아내를 낫게 하기 위해, 온갖 노동을 하며 세월을 보낸다.

노년 여자 |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신세를 지다가, 노년 남자와 함께 마지막 소원으로 외출을 한다. 함께 살던 동네와 다시 만난 카페를 찾고, 노년 여자는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숨을 거둔다.

노년 남자 | 아내를 극진히 보살피다가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살던 동네로 외출을 한다. 노년 여자의 마지막을 지키고, 계속해서 삶을 기록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