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참가작!

“나도 숨 좀 쉬자. 숨 좀 쉬면서 살자고.”
세상에서 ‘아웃’되어버린 아이들이 만든 약육강식의 세상, 연극

검정 비닐봉지와 베토벤 사이, 숨 쉴 곳 없는청소년들의 이야기
연극 는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상에서 ‘아웃’되어버린 아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세상에선 ‘아웃’ 당하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작품은 충실하게 따라간다. 이는 작품 속 인물을 측은하게 바라볼 피해자로 만든다거나 악랄한 괴물로 바라보고자 함이 아니다. 출발점보다 못한 끝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불편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청소년 범죄와 그 이면에 가려진 사회문제에 대한 고찰!
현재 청소년 범죄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다. 청소년 범죄의 연령은 낮아지고, 잔혹성도 커지고 있으니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낮춰 형사처분 내지 보호 처분을 강화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과, 강력한 처벌만을 우선할 게 아니라 교정과 보호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주장에 앞서 한 인간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에 대한 사회적 고찰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극 는 지금도 거리를 헤매고 있을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또는 범죄에 이미 가담해버린 청소년을 날 것 그대로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극단 창창, 청년 예술가들의 의미 있는 행보!
20~30대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하는 극단 창창은 단원들 모두가 작가 겸 연출 겸 배우가 되어 다양한 리딩, 쇼케이스 공연들을 통해 활발한 작품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생한 <소품호텔>, <그때뭐했어>, <배우의 얼굴>, 등 극단 창창의 작품들은 특유의 동시대적 감수성과 통찰력이 빛난다. 평범한 일상, 우리의 주변,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무언가에 주목하고 무대 위로 이끌어내는 이들의 행보는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일상과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줄거리

가정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백곰’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는 자해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베토벤의 비창을 들으며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가출을 하게 된 ‘백곰’. 거리에서 노숙 생활에 지쳐가던 어느 날, ‘서원’의 소개로 가출팸의 리더 ‘오니’를 만나 팸에 합류한다. 그러나 도와주겠다던 ‘오니’는 금세 본색을 드러내고, ‘백곰’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또다시 시작된 폭력 앞에 무너져버린 ‘백곰’은 ‘오니’의 명령에 따라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된다.

* 본 공연에는 폭력과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해 사실적으로 표현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다소 폭력적이며 불쾌할 수 있습니다. 욕설, 폭력, 신체 및 정서적 학대 등 유해하고 민감한 내용이 공연 전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일부 관객들의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흡연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담배가 아닌 공연 소품을 사용하여, 공연 중에 나는 연기는 인체에 무해한 연기입니다. 공연 관람에 불편이 있을 수 있으니 예매 및 관람 시 유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