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스카라는 인물을 관찰하는 형태의 연출을 통해 오스카라는 인물이 소설을 써 내려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한번 새겨진, 편견이 고착될 때 얼마나 위헌한 일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7년째 멈춰버린 소설을 완성하고자 하는 꿈이 집착으로 변해 자신을 파멸시키며 소멸해가는 오스카의 삶과 300년 동안 사는 유령의 지속되는 삶을 비교하여 가치 있는 시간,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많은 상상 속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고통 속에서 투쟁하는 삶을 살아가지만 거창한 삶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작 소멸해가는 삶을 살아간다. 그 사실만은 변할 수 없다. 소멸해가는 것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야 할지, 어떻게 존재해나갈지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줄거리

뮤즈가 살고 있다고 전해진 뮤즈 하우스는 유령이 출몰하여 흉가로 방치되어 있다. 작가 오스카는 재기를 목표로 한 달 남은 올해의 소설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으나 소재의 고갈로 한 문장도 쓰지 못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집이 없어 결혼 마저 못할 위기에 놓이자 시세보다 저렴한 뮤즈 하우스에 입주한다.
하루라도 빨리 뮤즈를 만나 소설을 완성하고자 하는데 소문처럼 첫날 밤부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의 연인은 유령을 목격했다며 집을 나가자고 한다.
시간에 쫓기던 오스카에게 드디어 뮤즈가 나타나는데 뮤즈는 소설의 영감을 주기는커녕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부동산중개인의 황당한 유령체험 사업 제안,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보조작가, 모든 것이 예측 불가한 뮤즈 하우스 안에서 오스카는 7년 만에 소설을 끝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