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이 사회의 소외된 존재에 대한 진정한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인 작가 ‘지수’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 소외된 존재에 대한 진심을 호소하지만, 정작 그녀의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소외에 대해서는 끝까지 알지 못합니다. 이처럼 작품을 통해 소외된 자들의 고통과 세계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쉽게 대상화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비추고자 합니다. 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당연시되는 세계를 향해 던지는 인간적인 외침이 관객들에게 올곧게 전달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전업 작가인 ‘지수’는 소외된 존재들의 고통을 진정성 있게 그려 세상에 빛과 희망이 되는 작품을 완성하려 애쓰지만, 정작 그녀의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소외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인 방임아동, 자립준비청년, 길고양이가 냉혹한 세계와 마주한 어려움을 이겨 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는 동안, 그녀의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들은 차가운 현실을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