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묵직한 현의 울림, 그 깊은 맛
현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은가?


현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은가? 실내악이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
대규모 관현악과는 또 다른 별미가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현의 낭만적인 세레나데가 11월 12일(금) 세종 체임버홀에서 울려 퍼진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실내악 무대인 <현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은가?>은 세종문화회관의 실내악홀인 체임버홀에서 현의 깊이 있는 음색으로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로 박은영(바이올린)과 정홍식(비올라)의 매력적 호흡으로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영은 연세대에서 학사를, 예일음대에서 석사를 졸업한 재원으로 특히 느리고 심오한 음악을 깊고 풍부한 소리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이 곡은 비올라를 주목받게 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비올리스트의 사랑 또한 널리 받고 있는데, 연세대를 졸업하고 현재 LG 생활건강 유스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 중인 비올리스트 정홍식의 기량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선율의 미가 두드러진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를 끝으로 1부를 마감한다.

가을밤 듣고 싶은 세레나데
2부는 더블베이스계의 파가니니로 알려져 있는 보테시니의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그는 연주자이자 작곡자로 활동하며 더블베이스의 테크닉을 끌어올리는데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로, 이 곡은 더블베이시스트라면 반드시 연주하게 되는 Must be 곡으로도 꼽혀지고 있다. 더블베이스의 유망주 김미경(서울대학교 4학년)의 화려한 테크닉을 기대해도 좋겠다. 다음으로 차이콥스키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된다. 장중하고 우아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세레나데는 곡이 끝날 때까지 듣는 이를 압도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고, 실제로 차이콥스키 역시 곡을 완성한 후 만족감을 느낀 것을 알 수 있다.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확신이 일러주는 대로 ‘세레나데’를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감성들을 모두 담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차이콥스키가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둠이 깔리고 난 후 연인의 창가에서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와 같이 부드럽고 감미롭게 불렀던 연가, ‘세레나데’! 감미로움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이 가을의 계절과도 잘 어울린다.

가을 저녁에 느껴보는 현악의 깊은 울림, 우아하고 깊이 있는 현악의 소리를 들으며 가슴과 영혼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