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는 문화 아이콘 ‘Buddha’


안애순무용단 <불쌍>
Ahn Aesoon Dance Company


하이브리드 댄스 프로젝트 <불쌍>
호암아트홀 상주예술단체 안애순무용단의 첫 번째 레퍼토리 무대

안애순무용단이 하이브리드 댄스 프로젝트 <불쌍>으로 호암아트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되어 앞으로 2년간 호암아트홀을 예술작업의 전초기지로 삼아 활동하게 될 안애순무용단의 첫 번째 레퍼토리 작품 <불쌍>은 지난 해 LG아트센터와의 공동제작으로 초연된 이후, 그간 새로운 해석을 통해 전작에 축약과 긴장, 해체와 이완의 실험을 거쳐 이번 무대에 ‘불쌍-Redux’으로 재탄생 된다.


다면체 변신로봇 <불쌍>에 대한 새로운 시각

하이브리드 댄스 프로젝트 <불쌍>은 애초부터 잡종과 튀기, 혼혈과 혼성에 대한 탐구이자 실험으로 시작되었다. 그 중 하나가 동양문화의 상징적 코드인 ‘불상(佛像)’에 대한 주제적 탐구이다. 또한 인도의 카탁 (Khathak), 바라타나티얌(Bharatanatyam), 중국의 전통 무예 달마 18수, 일본의 민속무용 등 무용어휘의 혼종교배 등 무용어휘와 문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어진다.


라이브 디제잉, 설치미술, 멀티미디어 등 인접 장르와의 혼종교배
이미 멀티미디어와 시각예술, 라이브 음악을 활용하여 현대무용의 표현의 한계를 넓히는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펼쳐온 안애순은 <불쌍>에서 인접 장르와의 적극적인 혼종교배를 실험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탁월한 라이브 DJing을 선보이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DJ 소울스케이프와 시각문화의 극단을 추구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그간 안애순과 오랜 작업을 해온 음악가 양용준, 무대미술가 김종석, VJ 신정엽과 섞이고 만나 하나의 그림, 하나의 지도를 만들어 간다. 안애순은 무용수 하나하나의 섬세한 움직임을 씨줄로 삼고, 무용수 개개인의 고유하고 현대화된 몸을 날줄로 삼아 특유의 놀이성과 즉흥성이라는 베틀로 오아시스에 관한 하나의 전경을 엮어낸다.

색색가지 싸구려 시장통 플라스틱 바구니가 들어간 이 오아시스 전경은 어쩌면 이발소 그림과 닮아있다. 비선형적이고 소용돌이적인 구조는 이발소 그림에 깊이감을 주면서 오아시스를 차원을 무한 이동시킨다.
불쌍이 무어냐구?
마음껏 생각하시라!
단, 당신의 불쌍이 있다면 부수고 입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