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 ‘사춘기’의 시기를 겪으며 신체적, 정서적으로 나타나는 변화에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청소년들. 단순히 미성숙 하다는 이유로 감히 어른들의 통제 아래 시선과 기준에 맞춰 그들의 방향성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을 꼬집는다. 

제작배경 : 배우들의 현존 강화를 위해 공동창작 형태로 메소드 연기론의 ‘목표 동사’ 에 의거해 움직임을 직접 행하고 연출의 거리두기 전략을 통해 기존 극과 차별성을 유지했다. 

작품특징 : 인간의 주관적인 내면의 묘사를 충실하게 해 자서전적인 요소를 극중에 강하게 도입했다. 극에 있어 다양함과 통일성을 동시에 부여해주는 독백을 사용해 등장인물의 내면의 사상과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이를 집중시키기 위해 무대장치의 세부 묘사를 피하며 표현주의 기법을 강하게 살렸다. 또한 아이들과 대비되는 어른들의 강압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그로테스크 기법을 배역들에 투영했다. 마치 인간이 아닌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줄거리

어른들의 규율 속 엄격하게 자라온 사춘기 아이들. 남자들은 학교에서, 여자들은 교회에서 성경에 나오는 모든 규범들을 지켜야하는 강압적인 세상에 각자의 혼란이 시작된다. 사회가 가둬놓은 범죄자 멜키어는 수감생활을 하다 벤들라의 편지 한 통을 보고 이 세상에 대한 탈출구를 고뇌하며 탈출 계획을 세운다. 그가 지닌 과거의 기억을 짚어가며 본인이 통찰한 사회를 풍자한다. 공부와 거리가 먼 모리츠, 한 평생의 목표는 시험에 통과 하는 것이다. 부모의 강요에 그의 인생에는 낙제란 있을 수 없다. 사춘기 소년 답게 신체적 변화를 성스럽게 여기는 게오르크, 어른들 눈에는 굉장히 외설적인 아이로 낙인 찍힌다.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르타, 그녀와 같은 상황인 일세 마저 괴로움에 힘겹게 탈출해도 세상은 지옥이다. 벤들라와 멜키어는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본능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결국 사회는 그들을 악으로 몰고가 압박의 절정을 치닫게 되고 그 본능에 대한 대가를 치루게 된다. 일세의 환영을 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리츠, 사회의 시선이 두려운 엄마의 묵살로 절벽 끝에 몰린 벤들라. 둘을 사이에 둔 멜키어는 그들을 절망으로 몰고간 ‘어른’ 이라는 존재가 되어 가는 걸 두려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