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의 무대는 고대 이집트. 큰 뱀에 쫓기던 왕자 타미노는, 밤의 여왕 세 시녀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고 밤의 여왕을 만난다. 타미노는 그녀로부터 자라스트로는 폭군으로 그녀의 딸 파미나를 그가 납치해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파미나를 구출하기로 결심한다. 밤의 여왕이 건네주는 마술의 피리를 가지고 새 사냥꾼 파파게노와 함께 적지에 잠입한 왕자 타미노는, 사실인 즉, 여왕의 말과는 정반대로 자라며, 악과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청순한 딸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타미노와 파미나 두 젊은이의 사랑은 많은 시련을 겪은 뒤에야 사랑이 맺어지는 운명인지라 두 사람은 많은 시험과 험한 시련을 이기고 마침내 사랑의 승리를 얻는다. 한편 익살 광대같은 새잡이 파파게노도 그와는 천생연분인 파파게나를 아내로 얻게 되어 우쭐거린다. 밤의 여왕이 복수를 꾀하지만 이는 물론 실패로 돌아가고, 파미나를 탐냈던 검둥이 악당 모노스타토스와 더불어 지옥에 떨어짐으로써 끝을 맺는다.

줄거리

제 1 막
울창한 숲 속에 싸인 바위산. 이 곳은 밤의 여왕의 영지
왕자 타미노가 큰 뱀에 쫓기면서 피하다가 그만 기절하고 만다.
궁전 문이 열리며 3인의 시녀가 나와 은으로 된 창으로 뱀을 죽인 후 미모의 왕자를 찬미한다. 이 사실을 여왕에게 알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새잡이 파파게노가 나타난다. 한편, 왕자는 정신을 회복. 새를 조롱에 넣고 새털 옷을 입은 파파게노가 판의 피리를 들고 파파게노의 아리아 '나는 새잡이 '라는 노래를 부른다. 왕자는 그가 자기를 구해 준 사람인 걸로 알고 자신의 아버지는 저 먼 곳의 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이 곳은 밤의 여왕이 지배하는 나라이며 자기는 여왕과 시녀들에게 새를 가지고 와서 식량과 바꾸어 생활한다는 것을 말하며 뱀도 자신이 죽인 것이라고 뽐낸다.
이 때 시녀들이 나타나 왕자에게 초상화를 보이는데, 이것은 여왕의 딸인 파미나의 초상화였다.
시녀들은 자신들이 왕자를 구했다고 말하면서 만약 초상화에 마음이 끌린다면 명예와 행복과 명성을 머지않아 얻을 것이라고 말하며 파파게노와 같이 퇴장한다. 왕자 타미노는 감격한 나머지 초상화의 아리아 '불타는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시녀는 다시 나와 왕자에게 당신의 노래를 밤의 여왕이 들었다는 것과 공주 파미나가 지금 악마의 손에 잡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왕자는 공주를 찾기에 생명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화려한 방
밤의 여왕이 왕자야 말로 딸에게 자유를 줄 수 있게 한다는 노래를 부른다.
바위산
시녀 중의 한 사람이 여왕에게서 받은 마술피리를 타미노에게 주며 이 피리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불행한 자에게는 기쁨을 ,외로운 자에게는 연인을 주는 것' 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시녀는 여왕에게서 받은 또 다른 물건인 은으로 만든 방울을 파파게노에게 주면서 '아름답고 용감한 세 천사가 그대들 가는 곳을 안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소년들의 안내로 길을 떠난다.
호화스런 이집트의 넓은 방
이 곳은 파미나가 있는 곳이다. 그녀는 흑인 모노스타토스의 감시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엉큼한 마음도 품고 있어,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파미나가 도망치려는 것을 발견하고 그는 야욕을 감행하려고 한다. 이 때 파파게노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흑인은 새의 괴물과 같이 생긴 그를 보고 놀라 피한다. 파파게노는 그녀가 밤의 여왕의 딸인 것을 알고 왕자의 이야기를 하자 파미나는 그야말로 자신의 연인이라고 말하며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부드러움을 갖추고 있다'는 노래를 부른다.
숲 속, 중앙에 사원이 있다.
세 명의 천사에게 인도되어 타미노가 등장한다. 그가 이성의 사원에 가서 문을 두드릴 때, 물러가라고 하는 소리가 난다. 이번에는 자연의 사원에 가서 문을 두드리자 그 곳에서도 역시 물러가라고 하는 소리가 난다. 다시 지혜의 사원에 가니 한 승려가 나타난다. 타미노는 승려 자라스트로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언제 알 수 있느냐고 묻자 '우정의 손이 너를 영원한 끄나풀에 맺게 할 때'라고 대답한다. 타미노는 공주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신에게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이 때 파파게노의 은방울 소리가 들리자 타미노는 기뻐하면서 그 곳에 간다. 흑인이 막 공주를 붙잡으려 할 때 파파게노가 은방울을 흔들자 모노스타토스와 흑인들은 노래하며 춤을 추다가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잠시 후 군중들의 환호 소리와 함께 자라스트로가 나타난다. 파미나는 그 앞에 엎드리어 자신이 도망치려 한 것은 흑인의 부정한 사랑 때문이었다며, 자라스트로에게 용서를 빈다. 이 사정을 안 이집트의 고승 자라스트로는 이를 용서하지만 어머니와 만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이 때 흑인이 타미노를 끌고 나타난다. 여기서 파미나와 왕자 타미노의 첫 대면은 모든 것을 잊어 버린 채 포옹한다. 흑인은 노하여 그들을 처벌해 줄 것을 고승 자라스트로에게 부탁한다. 그는 흑인에게 77번의 매를 치라고 명한 후 두 사람에게 면사포를 씌워 시련의 사원으로 갈 것을 명령한다. 그들의 혼을 먼저 시련에 의해 깨끗하게 하려는 것이다.
제 2 막
야자나무가 우거진 숲
자라스트로는 승려들에게 타미노가 시련을 받고자 하니 그의 청을 들어주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두 사람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옵소서라며 노래한다.
사원
타미노와 파파게노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첫 번째 시련을 겪는다. 타미노에게는 파미나를, 파파게노에게는 새로운 짝이 될 파파게나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지는 것. 첫 번째 시련은 침묵이다. 아름다운 정원의 달밤. 이 때 밤의 여왕과 세 명의 시녀가 나타나더니, 이 곳은 무서운 곳이니 빨리 떠나라고 한다. 이 때 부르는 곡이 '지옥의 복수가 내 마음을 불타게 한다'이다. 이에 응답하듯, 자라스트로는 '이 신성한 전당에는 복수가 없다며' 베이스의 풍성한 음성으로 파미나를 데리고 나간다.
정원
달밤이다. 꽃 속에서 파미나가 자고 있다. 흑인은 다시 파미나에게 단검을 주면서 '너의 아버지가 죽을 때 자라스트로에게 준 일곱 겹의 태양을 돌려보내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무력하게 자라스트로에게 권력을 빼앗기고 만다. 그를 찌르라'고 한다. 밤의 여왕은 복수의 아리아를 부른다. 어머니가 간 후 파미나는 그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흑인이 나타나 칼을 빼앗으며 자기 말을 안 들으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자라스트로가 나타나 흑인을 쫓고 파미나를 안심시킨 후 데리고 나간다.
장면이 바뀌어 그는 시련을 계속하고 있다. 식사 때 마의 피리와 방울을 가진 소년들이 등장한다. 다시 자라스트로는 타미노와 파파게노에게 더 어려운 시련을 받을 것을 말한다. 타미노, 파미나,자라스트로의 3중창이 이어진다. 서로 떠나는 이별이다. 사건이 벌어진 후 장면은 작은 정원... 타미노의 냉정한 태도에 파미나는 절망한 나머지 자살하려고 한다. 그 때 세 천사는 그 것을 말리며 '저 젊은이는 당신을 사랑한다' 고 말해 준다.
험한 암굴
타미노를 부르는 파미나의 소리가 들린다. 문이 열리자 두 남녀는 기뻐하면서 포옹한다. 여기서 파미나는 마의 피리의 유래를 말한다. '나의 아버지가 뿌리가 깊은 천년이나 묵은 떡갈나무를 심한 폭풍이 부는 날에 찍어 만들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굳은 결심을 하는데, 최후로 불의 시련과 물의 시련을 받는다. 타미노와 파미나는 영접을 받으며 사원으로 향한다.
정원
판의 피리를 불면서 파파게노는 헤매고 있다. 이 때 세 천사가 나타나 방울을 흔들라고 가르쳐 준다. 그가 방울을 흔들며 춤을 추니 소년들이 파파게나를 데리고 온다. 그 때 흑인과 시녀들을 데리고 밤의 여왕이 등장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사원에 모인 것을 알고 복수하기 위하여 온 것이다. 이 때 천둥이 일어나더니 밤의 여왕과 악인인 흑인의 무리들은 괴로워하며 지옥으로 떨어진다.
태양이 빛나는 대사원
자라스트로는 엄숙한 어조로 '밤이 지나갔다'고 선언한다. 승려의 의복을 입은 타미노와 파미나가 나타나자 세 천사는 화환을 가지고 온다. 많은 승려들이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에 대한 감사의 합창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