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 ‘카르멘’은 당시(스페인 세비야 담배공장) 여름의 상황을 현대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당시의 상황을 현대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의상이며 무대에 특징화한 작품이다. 또한 배경의 구체적인 시기 인식은 감상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도 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큰 특징이자 극장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점은 오페라 ‘카르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 배우를 캐스팅을 하는 것으로, 이는 배우 중심의 캐스팅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배우의 연기 또한 전통적인 연기가 아닌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많으며 배우의 연기력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을 추구한다.
연출에서는 무대를 2층으로 나누는 다리 난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며, 역시 기존의 ‘카르멘’과 다른 현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카르멘의 훌륭한 음악성과 매혹적인 연기 그리고 화려하고 출중한 외모와 함께 이로 인한 극적인 효과와 드라마틱한 무대연출은 ‘카르멘’을 더욱 색다른 오페라로 만들고 있다. 현대적인 카르멘의 모습과 전통적인 투우사의 모습, 합창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이번 오페라 ‘카르멘’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러시아 이외 외국에서는 초연되는 작품이다.

줄거리

제1막
세비야의 담배 공장 앞 광장, 시골처녀인 미카엘라는 같은 고향 출신의 하사관 돈 호세를 찾아온다. 점심시간이 되어 공장에서 카르멘과 여공들이 나오고 젊은 남자들은 여공들을 희롱한다. 카르멘은 유일하게 그녀에게 관심이 없는 돈 호세에게 꽃을 던지고, 돈 호세는 그 꽃을 집어 들고 묘한 마력에 이끌린다. 한편 카르멘은 동료와 다투다가 체포되고,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돈 호세에게 풀어달라고 유혹하고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를 풀어준다.
제2막
카르멘은 그녀를 도와준 대가로 수감되었던 돈 호세가 다시 풀려난다는 소식을 주니가 중위에게 듣는다. 투우사 에스카미요는 카르멘에게 관심을 보인다. 그때 멀리서 돈 호세가 온다. 귀대 시간이 되자 돈 호세는 돌아가야 한다고 일어나지만 카르멘은 자신과 함께 도망가자고 다시 유혹한다. 이때 주니가 중위가 찾아와 돌아가라고 명령하고 둘은 결투한다. 카르멘의 비명에 집시들이 몰려와 주니가를 내보내고 돈 호세는 탈영병이 되어 밀매업자들의 패에 가담하게 된다.
제3막
밀매업자들과 같이 생활하는 돈 호세는 결코 즐겁지는 않으며 카르멘은 그에게 싫증이 나있고 그의 심한 질투는 카르멘과 동료들의 화를 돋운다. 이때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의 애인임을 밝히자 결투하게 된다. 둘 사이에 결투가 벌어지고 열세에 몰린 에스카미요를 카르멘이 사람들과 함께 돌아와 구해낸다. 한편 산 속을 헤매던 미카엘라가 나타나 돈 호세에게 그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한다. 소식을 전해들은 돈 호세는 카르멘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맹세를 남기고 고향으로 떠난다.
제4막
화려한 옷차림의 카르멘이 에스카미요의 팔짱을 낀 채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다. 극도로 흥분한 돈 호세가 등장하여 카르멘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한다. 그녀는 에스카미요를 사랑한다고 매정하게 잘라 말한다. 참을 수 없게 된 돈 호세는 달아나려는 그녀를 붙잡아 단도로 찔러 죽인다. 공포에 질린 돈 호세는 카르멘의 주검을 끌어안고 절규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