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의 기획의도
한국의 헤비메탈은 전성기였다고 여겨지는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의 기간 동안에도 비주류 장르였다. 후일 메탈밴드 출신들이 대중음악 각 분야에서 스타가 되고 맹활약을 하지만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는 언제나 비주류의, 주변부의, 마이너한 장르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하지만 여전히 그 마이너한 음악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중년이 된 지금의 인생은 한없이 소박하기만 하고, 이제는 지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기도 하고… 그런 마이너한 인생에도 뜨거웠던 기억은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열정적으로 젊음을 쏟아부었던, 뜨거웠던 젊은 날의 기억이…

뮤지컬 마이너리그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을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끼는 중년 앞에 소환한다. 그가, 지금 자신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그가 과거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 소박하고 지친 중년의 삶에는, 우리들의 마이너리그에는… 다시 드럼 소리가, 기타와 베이스 소리가, 보컬의 찢어질 듯한 샤우팅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작품특징
뮤지컬 마이너리그는 레트로 중의 레트로라고 할 수 있는 헤비메탈을 컨템포러리하게 재구성해 새로운 트렌디함을 만들어 낸다. 이로써 부모의 청년 시절과 자녀의 현재를 중첩시켜 세대 간의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한다.

흥미롭지 않은 인생은 없다! 라고 굳게 믿으며, 지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한다. 어쩌면 인생은 언제나 마이너리그였다고, 패자부활전의 연속이라고!

줄거리

90년대 초, 젊은 시절을 마이너 장르인 헤비메탈에 미쳐 보냈던 절친 은주와 상준.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뒤, 그들은 메탈과는 상관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아직 결혼도 못 하고, 일에도 치이고... 여전히 마이너한 인생을 사는 그들. 

어느 날, 상준이 은주에게 프러포즈한다. 예전부터 그녀를 사랑해왔으나 숨겨오다 이제야 용기를 낸다는 상준의 고백에 실로 오랜만에 설레임을 느끼는 은주.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대중 가수로 성공하겠다며 그들을 떠났던 은주의 첫사랑 주혁이 돌아온다. 그것도 아내와 이혼해서 완전히 프리~~한 상태로! 상준의 청혼을 까맣게 잊은 은주는 다시 뜨거웠던 젊은 시절로 돌아갈 꿈을 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