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창작스튜디오 타이거 헌터가 추구하는 연극적 화두는 ‘익숙함’과 ‘낯섬’입니다. 연극 본연의 사명인 인문학적 사유와 세상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자 합니다. 타이거 헌터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해외 극의 한국적 수용 시리즈 I ‘화정化井:우물에 비친 욕망’ >은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유진 오닐의 ‘느릅나무 밑의 욕망’을 원작으로 하여 한국화 각색한 작품입니다. 미국의 문화적 원형에서 벗어나 이 시대 대한민국 관객분들에게 ‘욕정과 물욕, 근친상간과 유아 살해, 욕망에서 비롯된 인간사 갈등의 비극의 끝’을 비로소 성숙된 인간으로의 사랑과 승화를 전달해보고자 본 공연을 기획하였습니다.

줄거리

1930년 초 일제강점기 , 어느 산골에 일생동안 제지소를 일군 배용은 그의 두 아들 택기와 근영에게 제지소의 일을 맡겨놓고 떠나있다. 택기와 근영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강원도로 금을 찾아 떠날 궁리를 한다.이를 들은 셋째 아들 윤수는 형들에게 떠날 것을 부추긴다.
고민하던 이들은 아버지가 새 장가를 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 모든 재산은 계모(경희)에게로 갈것을 예감하고 감옥 같던 제지소를 마침내 떠난다. 제지소에 남아있던 윤수만이 배용과 새엄마 경희를 맞이하고,경희에게 알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