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녕하세요. 공연단체 유체이탈입니다. 저희 유체이탈은 2008년도 청소년 연극 동아리로 시작하였습니다. 경기도 군포시의 열정적이고 꿈 많았던 청소년들은 내 몸의 영혼은 ‘유체이탈’되고 주어진 배역으로 빙의되어 경지에 다다른 연기를 하자며 패기롭고도 위풍당당하게 또 호기롭게 동아리 이름을 지었습니다. 어느덧 이들은 사회에 나와 배우로서 각자의 소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연극 동아리에서 청소년 극단으로 그리고 공연단체 유체이탈이 되기까지 여러 과정들이 있었지만 이번 ‘희나리‘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희나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던 저희를 6년 만에 다시 묶어준 작품입니다. ‘희나리’란 채 마르지 않은 장작을 뜻합니다. 주인공 단이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제목입니다. 사랑이란 고통이기도 하죠. ‘사랑은 중력을 초월하는 유일한 것.’이라는 인터스텔라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살랑이는 가을,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과 함께 지내왔던 추억들을 떠올려보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줄거리

어느 한적한 공원에 여자가 앉아 있다.
여자는 공책에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고 있다.
그곳을 지나가는 남자, 아는 사람인지 자꾸만 여자에게 눈길을 보낸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창 관계인 두 사람. 
그러나 여자는 남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남자도 여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둘은 우연히 만난 것일까? 필연일까? 아니면, 악연일까? 
친근한 듯 어색하고 미묘한 두 사람의 관계.
서로에게 끌리듯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남녀, 
아니 잠깐만, 
근데 이 여자애가 남자의 친한 친구의 옛 여친이라고?!?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