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9년 창단 이후 청소년들의 성장, 특히 어른이 되는 과정에 집요하리만큼 집중해 온 청소년극 전문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가 <휴먼 푸가> <보더라인> <섬 이야기> 등에서 작가/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배소현의 <고등어>(2016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시리즈에서 초연)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춤빨”은 창단 이후 단 한 명의 교체 없이 같은 배우/창작진을 유지하며 ‘움직임’, ‘인형’, ‘빨간코 광대’에 기반한 극단만의 독특한 창작 방식을 탐구해 나가고 있다. 청소년 서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극단의 단단한 앙상블 및 연극 언어는 공연 <고등어>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이다. “안타깝게 펄떡이는” 두 여성 청소년의 이야기 <고등어>는 매 순간 오늘이 처음인 삶을 살아나가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며 한국 공연계에 청소년극이 더욱 활성화되는 큰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줄거리

분명히 있는데, 그냥 있을 뿐인 ‘지호’. 
“난 어쩌면 책상, 아니면 그 밑에 의자, 아니면 테이블 위의 물컵?”
마지못해 엄마를 따라 간 수산시장에서 우연히 같은 반 경주와 마주친다. 
옆 반의 무법자 달걀 언니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경주’.
아무도 몰래 친구가 된 지호와 경주의 일상은 비밀과 흥분으로 차오른다. 
토독토독!
그러던 어느 날 경주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의 표적이 되어버리고, 
지호는 학교를 떠난 경주를 찾아 나선다. 
저기! 경주가 텅 빈 수조를 바라보며 서 있다!

“경주야, 우리.... 살아있는 고등어 보러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