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프로코피에프 첼로 협주곡 제2번 e단조 작품125
프로코피에프는 두 개의 첼로 협주곡을 남기고 있지만 이 두 작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첼로 협주곡 제1번 작품58은 <<피터와 늑대>>, <<로미오와 쥴리엣>>과 같은 그의 대표작이 나왔던 전성기인 1933년에서 38년에 걸쳐 작곡되어 1938년 초연되었다. 그러나 작곡가는 이 작품에 별로 만족을 못느끼고, 청중들의 반응도 시원치 않아서 출판도하지 않고 그냥 묵혀두고 있었다. 이 작품이 다시 되살아난 것은 훗날 거장으로 성장하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에 힘입은 것이었다. 1947년 21살의 로스트로포비치는 이 악보를 구해 피아노 반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연주하는데 이에 자극 받은 프로코피에프가 개작에 들어가게된다. 1950년과 51년 여름 두 사람은 모스크바 근처 프로코피에프의 별장에서 함께 토론하며 개작하여 첼로협주곡 제2번으로 1952년 초연하게된다. 그러나 이 작품에도 만족을 못느낀 프로코피에프는 다시 “교향적 협주곡”으로 개작에 들어가게되나 완성하지 못하고 1953년 세상을 떠나고 만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작곡가 카발레프스키가 이것을 완성시켜 1954년 초연하게 된다. 이것이 흔히 우리가 “심포니아 콘체르탄테”라는 18세기적 장르명으로 잘못알고 있는 최종판 협주곡이다. 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곡은 장대한 스케일로 첼로와 관현악이 서로 동등하게 힘을 나눠 가지면서도 합일에 이르는 음악적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제1악장 안단테
오케스트라의 스타카토의 상행의 4음 동기를 첼로가 받아 전개해나가는데 단조곡 임에도 슬픔이나 애수와 같은 흔한 19세기적 정서와는 거리를 둔 모호하며 복합적 이며, 한편으로는 담담하고 절제된 정서가 두드러진다.
제2악장 알레그로 지우스토
질주하는 첼로의 기교가 놀랍고 긴장과 이완의 파고가 끊임없이 밀려온다. 길이와 내용상 이 협주곡의 중심을 이룬다. 카덴차는 독주자에게 극한의 기교와 힘, 곡 전체 를 끌고 가는 지구력을 요구하며 때때로 담백하며 고통이 내재된 서정이 첼로를 타고 흐른다.
제3악장 안단테 콘 모토
첼로의 느리며 서정적인 노래에 의한 변주곡을 바탕으로 하며, 끝부분은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기계적인 운동으로 휘몰아치듯 마무리한다.
▶ 브람스 교향곡 1번 작품68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단조는 1854년 슈만의 <<새로운 길>>이란 추천문을 통해 악단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화려한 이력을 쌓았던 브람스가 20년만에 작곡한 첫 교향곡이라는 점으로 유명하다. 그는 많은 작품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썼지만 교향곡에서만큼은 그렇치 못했다. 고전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내용을 담으려는 그의 의욕이 쉽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대변했다면 브람스는 개인주의가 태동하던 시대, 혁명의 이상이나 해방에 대한 열망이 좌절당하고 제국주의적 움직임이 강해지던 시대였다. 브람스는 베토벤처럼 해방을 위한 투쟁이나 인류애를 노래할 수 없었다. 팽창하는 중상주의 시대에 개인은 무력해져 갈 수 밖에 없었으며 내면으로 침잠하고 은둔할 수 밖에 없었다. 삶의 기쁨과 고통을 느끼고 세상에 맞서 싸우기도하고 투쟁하기도하지만 결코 베토벤 식의 완전한 승리는 찾아오지 않는다. 때로는 체념과 패배, 어두운 우수와 모순된 감정들이 뒤섞여있다. 그러나 짜임새와 기법에서는 뷜로에 의해 <<제10번>> 교향곡이라는 극찬을 들을만큼 음악사적으로도 문제작이다.
제1악장 운 포코 소스테누토-알레그로
팀파니의 격한 타격 위에서 연주되는 튜티의 선율은 고통스럽고 뒤엉킨 느낌을 준다. 해결될 수 없는 삶의 모순처럼.
제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
목관과 현이 두드러지는 느린 악장으로 휴식의 느낌을 주지만 어두운 그림자는 가시지 않는다.
제3악장 운 포코 알레그레토 에 그라지오소
스케르초 대신 의고스러운 미뉴엣을 사용하며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이 배어나 온다.
제4악장 아다지오-피우안단테-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브리오
1악장 서두처럼 느리고 비극적으로 시작된다. 유명한 알레그로 논 트로포 시작을 알리는 주제는 먼산의 구름이 걷히듯 유장하고 장엄하다. 힘든 날은 참고 견디라. 좋은 날이 오 고야 말리니. 푸시킨의 싯귀가 생각난다.
프로코피에프는 두 개의 첼로 협주곡을 남기고 있지만 이 두 작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첼로 협주곡 제1번 작품58은 <<피터와 늑대>>, <<로미오와 쥴리엣>>과 같은 그의 대표작이 나왔던 전성기인 1933년에서 38년에 걸쳐 작곡되어 1938년 초연되었다. 그러나 작곡가는 이 작품에 별로 만족을 못느끼고, 청중들의 반응도 시원치 않아서 출판도하지 않고 그냥 묵혀두고 있었다. 이 작품이 다시 되살아난 것은 훗날 거장으로 성장하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에 힘입은 것이었다. 1947년 21살의 로스트로포비치는 이 악보를 구해 피아노 반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연주하는데 이에 자극 받은 프로코피에프가 개작에 들어가게된다. 1950년과 51년 여름 두 사람은 모스크바 근처 프로코피에프의 별장에서 함께 토론하며 개작하여 첼로협주곡 제2번으로 1952년 초연하게된다. 그러나 이 작품에도 만족을 못느낀 프로코피에프는 다시 “교향적 협주곡”으로 개작에 들어가게되나 완성하지 못하고 1953년 세상을 떠나고 만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작곡가 카발레프스키가 이것을 완성시켜 1954년 초연하게 된다. 이것이 흔히 우리가 “심포니아 콘체르탄테”라는 18세기적 장르명으로 잘못알고 있는 최종판 협주곡이다. 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곡은 장대한 스케일로 첼로와 관현악이 서로 동등하게 힘을 나눠 가지면서도 합일에 이르는 음악적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제1악장 안단테
오케스트라의 스타카토의 상행의 4음 동기를 첼로가 받아 전개해나가는데 단조곡 임에도 슬픔이나 애수와 같은 흔한 19세기적 정서와는 거리를 둔 모호하며 복합적 이며, 한편으로는 담담하고 절제된 정서가 두드러진다.
제2악장 알레그로 지우스토
질주하는 첼로의 기교가 놀랍고 긴장과 이완의 파고가 끊임없이 밀려온다. 길이와 내용상 이 협주곡의 중심을 이룬다. 카덴차는 독주자에게 극한의 기교와 힘, 곡 전체 를 끌고 가는 지구력을 요구하며 때때로 담백하며 고통이 내재된 서정이 첼로를 타고 흐른다.
제3악장 안단테 콘 모토
첼로의 느리며 서정적인 노래에 의한 변주곡을 바탕으로 하며, 끝부분은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기계적인 운동으로 휘몰아치듯 마무리한다.
▶ 브람스 교향곡 1번 작품68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단조는 1854년 슈만의 <<새로운 길>>이란 추천문을 통해 악단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화려한 이력을 쌓았던 브람스가 20년만에 작곡한 첫 교향곡이라는 점으로 유명하다. 그는 많은 작품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썼지만 교향곡에서만큼은 그렇치 못했다. 고전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내용을 담으려는 그의 의욕이 쉽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대변했다면 브람스는 개인주의가 태동하던 시대, 혁명의 이상이나 해방에 대한 열망이 좌절당하고 제국주의적 움직임이 강해지던 시대였다. 브람스는 베토벤처럼 해방을 위한 투쟁이나 인류애를 노래할 수 없었다. 팽창하는 중상주의 시대에 개인은 무력해져 갈 수 밖에 없었으며 내면으로 침잠하고 은둔할 수 밖에 없었다. 삶의 기쁨과 고통을 느끼고 세상에 맞서 싸우기도하고 투쟁하기도하지만 결코 베토벤 식의 완전한 승리는 찾아오지 않는다. 때로는 체념과 패배, 어두운 우수와 모순된 감정들이 뒤섞여있다. 그러나 짜임새와 기법에서는 뷜로에 의해 <<제10번>> 교향곡이라는 극찬을 들을만큼 음악사적으로도 문제작이다.
제1악장 운 포코 소스테누토-알레그로
팀파니의 격한 타격 위에서 연주되는 튜티의 선율은 고통스럽고 뒤엉킨 느낌을 준다. 해결될 수 없는 삶의 모순처럼.
제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
목관과 현이 두드러지는 느린 악장으로 휴식의 느낌을 주지만 어두운 그림자는 가시지 않는다.
제3악장 운 포코 알레그레토 에 그라지오소
스케르초 대신 의고스러운 미뉴엣을 사용하며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이 배어나 온다.
제4악장 아다지오-피우안단테-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브리오
1악장 서두처럼 느리고 비극적으로 시작된다. 유명한 알레그로 논 트로포 시작을 알리는 주제는 먼산의 구름이 걷히듯 유장하고 장엄하다. 힘든 날은 참고 견디라. 좋은 날이 오 고야 말리니. 푸시킨의 싯귀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