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선택과 운명, 자연과 문화, 끊임없이 반복되는 폭력의 역사
그 모든 것을 담아내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

줄거리

버려진 쌍둥이 로와 렘은 비가 많이 오는 날, 바구니에 담겨 강물에 떠내려갔다.
거대한 암컷 이리가 쌍둥이를 거두었고, 쌍둥이는 이리의 젖을 먹고 자라났다.
한 수문지기가 쌍둥이를 발견하고 그들을 거두었다.
쌍둥이는 사람이 말하는 법, 사람이 걷는 법, 사람이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렘은 가출을 결심한다.


1막
신화가 인간을 지배하던 시대
이리의 젖을 먹고 자라난 쌍둥이 로와 렘은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언덕 위에서 신탁을 받게 된다.
로와 렘, 둘 중 운명의 신탁을 받게 될 자는 누구인가?

2막
인간이 신화가 된 시대
모든 것이 정확하고, 모든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수많은 이미지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틈이 없는 시간 속에서,
로와 렘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3막
모든 신화가 사라진 시대
진실과 거짓, 환영과 실제, 육체와 정신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시공간은 중첩되고, 남은 것은 폐허뿐이다.

이제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과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