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희곡 ‘천사를 보았다’는 창작 초연 작품으로 좀 특이한 형식을 갖는다. 전체 이야기 안에 세 가지 스토리가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극중극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진실’의 문제를 다룬다. 현대인들이 ‘진실’을 대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항상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 사람이 정말 그 일을 저질렀을까? 너의 말을 내가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 주변의 진실은 진실 그대로 존재하지 못한다. 해석하는 사람에 의해 변질되어 또 다른 진실로 변한다. 그 진실을 밝혀내서 세상에 뭐가 득이 되는데? 등등. 
연극 ‘천사를 보았다’ 주인공 작가를 통해, 또 그녀가 쓰는 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에 놓인 사실과 진실의 범위를 이야기한다.

줄거리

작가는 진실에 대한 극을 쓴다. 작가가 쓰는 극이 연극 안에서 극중극 형태로 보여진다. 그 극은 ‘남녀의 이야기’, ‘동물원 사육사와 공원관리인 이야기’, ‘극단의 신작에 대한 대표와 여배우와의 대화’로 이뤄져 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이지만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 극은 모두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이 추구하는 진실은 그 자체로 순수한 존재일까?
한편 작가가 극을 쓰는 사이사이, 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평범한 일상 중에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한다. “천사가 우리 집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