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동시 안동역을 배경으로 펼치는 일명 스테이션 뮤지컬 ‘안동역에서’는 안동의 문화와 사랑, 사람 사는 이야기에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녹여냄으로서 안동의 대표 레퍼토리로 발전시키는 데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안동은 물론 안동을 찾는 많은 내외국인들에게도 추억을 되살리고, 삶을,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게 할 것이다.

줄거리

때는 1970년. 안동의 청년이었던 차선남과 김선녀는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되고, 선녀의 결혼식 전날 함께 도망치자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다.
첫눈 오는 날 맺었던 맹세는 허무하게 사라지고, 기차역의 기다림은 오래도록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시절의 청춘들의 사랑과 맹세, 그리고 추억.
추억 회상 뮤지컬 ‘안동역에서’

캐릭터

차선남 | (20대, 70대) 
전직 기관사. 안동역장 차만호의 아들.
어릴 적 역을 놀이터 삼아 놀았던 그는 기관사가 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군복무 마치고 안동역에서 역무원으로 활동했다. 동료 역무원인 수연의 후배 선녀가 자대배치 받으러 가는 도중, 역에 들른 것을 보고 첫눈에 반해 거침없이 돌진. 그녀으 마음을 얻을 만큼 당당하게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 준수한 외모까지 갖춰 인근 처녀들한테 인기가 많았으나 일편단심 선녀밖에 없었다. 연전히 사농공상을 따지는 문화가 지배하고 있던 시절, 선비집안의 후손과 철도원 집안의 결혼은 넘기기 힘든 벽. 시련 속에서 선남은 사랑의 도피를 결심한다. 고향을 등진 후에야 기관사가 된 그는 퇴임한 후에도 안동에 있는 시멘트회사에 지원. 33년 만에 고향 안동으로 돌아와 화물기관사로 근무할 만큼 기관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졌다.

김선녀 | (20대, 70대)
안동이 고향. 선남의 첫사랑. 전직 교사.
학봉 김성일 선생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삼강오륜을 가르치며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를 설득,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부모들끼리 정해놓은 혼처가 있지만 개의치 않을 정도로 삶이나 행동에 있어 당당하고 주도적인 삶을 지향한다. 어릴적 서울 나들이를 위해 기차를 탔던 기억이 좋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역으로 와 달리는 기차를 구경하며 해소하는 습관이 생겼다. 선배 수연이 역무원이 된 이후엔 퇴근길에 종종 들러 구경하곤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역무원 선남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자 의절할 각오까지 하는데... 

지수연 | (20대, 70대)
선남과 국민학교 동기. 70년대 역무원 외 다역.
생활력 강하고, 어른 공경할 줄 아는 야무딱진 안동 처녀다. 보기 드물게 여자 역무원이 되어 기죽지 않고 임무 수행을 해 만호의 신뢰를 얻는다. 붙임성도 좋아 누구에게나 이쁨받는 유형이다. 차만호가 며느리하자며 적극적으로 권유한 점도 영향을 주었지만, 스스로도 선남에 대한 호감을 갖고있어 선남과의 미래를 꿈꾸려는 찰나에 강적 후배 선녀가 등장해 갈등한다.

차만호 | (50대)
7~80년대 안동역 역무원 외 다역.
화부 출신 기관사에서 역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 하지만 아들만큼은 대접받는 일을 하길 바라서 교사가 되길 바랐지만 기관사가 꿈이라는 아들을 설득해 역무원이 되게 했다. 기관사의 고된 삶을 알기에 아들이 힘든 일을 겪지 않게 하려는 아버지의 마음에서였다.
모나지 않게, 평범하게 사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집안끼리 격이 맞는 수연이를 며느리감으로 일찌감치 점찍고 선남과 맺어주려 애를 쓴다.

차영재 | (49) 
선남의 아들 외 다역. 안동시청 문화체육과 과장

권미옥 | (48)
선남의 며느리. 선녀의 딸. 영재의 아내 외 다역.

민우 | (20대) 
선남의 손자 외 다역. 기관사가 꿈. 
철도대학교에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