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도움이 필요한 순간, 꿈처럼 찾아온 타인과의 짧은 만남.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 이후의 내면 이야기. 말과 이미지가 강조된 공연.
줄거리
자정이 넘은 시각. 어둡고 허름한 주택가에 '김진'이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쭈그려 앉아 있다. 얼굴을 파묻고 최대한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하면서. 그때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전적인 소리가 들린다. "찹싸알떠억" 찹쌀떡 '장수'는 김진을 발견하고 말을 걸기 시작한다. 의심스럽고 불안한 눈길로 장수를 바라보던 김진, 이내 마음을 열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 대화로 장수 또한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짓눌려있던 김진이 한숨 돌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낯선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의 끝에는 다시 극복해야만 하는 현실이 남아 있다. "다시 안 괜찮아질 거야, 알지?", "네, 알아요!" 무력하겨 느껴지는 어린시절의 상처와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할 어른아이의 내면 이야기가 기묘한 퍼즐처럼 이어진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을까? 우리는 그것을 위해 제대로 된 문을 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