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갈매기 연극은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입니다. 많은 갈매기 연극이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갈매기 연극은 클래식의 오브제를 활용하여 만든 새로운 예술성을 가진 클래식 연극입니다. 
<갈매기>는 체호프의 희곡 가운데서도 가장 체호프 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을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부터 오는 쓴웃음을 선사합니다. 새로운 형식을 주장하는 열혈 작가 지망생과 그런 아들을 인정하지 않는 유명 여배우. 서로 다른 대상을 향해 사랑을 느끼는 성공한 소설가와 배우 지망생. 이들이 경험하는 꿈과 현실의 차이, 서로 공유하지 못하는 사랑의 감정들과 소통의 부재가 꾸밈없는 민 낯으로 전해집니다. 일상 가운데 일어나는 작은 균열들이 물음을 던질 때 우리 또한 무대 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기흭의도
인간은 어느 누구나 새로운 자극을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그건 인간의 습성이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또한 자극을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그런 자극을 찾다 보면  처음에는 험난한 길을 걷는 걸 반복을 합니다. 자극을 찾고 세월이 지나고 보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마음을 가집니다. 
인생은 화려할지 몰라도 그 안에는 텅 빈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인생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실까요?  

줄거리

4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사랑은 비극적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 유명한 작가가 되려는 트레플료프는 가족의 반대에도 배우가 되려는 꿈을 버리지 않는 니나를 사랑한다. 이 두 사람의 사랑 외에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인연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서로 공유하지 못하는 감정, 서로 간의 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해 사람들은 괴로워한다.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갈매기처럼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사랑과 꿈을 쫓지만 총에 맞아 죽은 갈매기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인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그 대답을 찾고자 한다. 
또한 예술계에서 노장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과 젊은 세대들이 갖는 궁금증,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삶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들을 찾고자 한다.

캐릭터

이라나 니콜라예브나 아르카지나 | 남편의 성을 따서 트레플료바, 여배우

콘스탄틴 가브릴로비치 트레플료프 | 아르카지나의 아들

표트르 니콜라예비치 소린 | 청년, 아르카지나의 오빠

니나 미하일로브나 자레치나야 | 젊은 처녀. 부유한 지주의 딸

마샤 | 샤므라예프의 딸

보리스 알렉세예비치 트리고린 | 소설가

예브게니 세르게예비치 도른 | 의사

세묜 세묘노비치 메드베젠코 | 교사

야코프 | 일꾼

악사 | 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