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학교 폭력은 지금껏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시선으로만 다뤄왔다. 하지만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등장시키지 않고 부모들의 대화를 통해 학교 폭력을 직면하게 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상담실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냉정한 시선으로 사건을 전개해나가며, 상황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줄거리

한 중학교의 상담실.
왕따를 견디다 못한 한 학생이 아침에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부모들은 상담실에 소집되지만,
‘우리 아이는 아닐거야’라는 생각에 진실을 외면한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유일한 증거인
유서마저 훼손하고, 끝내 상황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