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신중현 펜더 기타 헌정 기념 공연’ 대학로에서 대미 장식

신중현이 펜더 기타 헌정 기념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좀 더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마련한 소극장 공연.
그것도 한 달여에 걸친 장기 공연이다.
혼신을 다해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라이브 공연은 젊은 뮤지션들조차 한두 차례도 소화해내기 힘든 무대다.
그런데 고희를 훌쩍 넘긴 그가 한 달여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체력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팬들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7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신중현 펜더 기타 헌정 기념 공연은 이후 각 지방을 순회하며 매진 행진을 기록했고 팬들은 노 거장의 음악과 연주, 노래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는 아이돌이 아니면 록커든 발라드 가수건 방송 출연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진 2010년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흥행이었다.
어쩌면 국민들에게 노래를 듣는 귀를 새롭게 띄게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슈퍼스타K'의 성공 역시 같은 맥락이었을 것이다.
기계작업을 거쳐 CD에 녹음된 음악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교감하는 라이브만의 매력. 최상의 무대를 위해 수많은 땀을 쏟고 쓰러져도 좋다는 각오로 무대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뮤지션의 모습. 그 감동은 함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특별하지 않아 더욱 특별한 소극장 공연

신중현의 이번 소극장 공연은 한마디로 특별하지 않아서 더욱 특별하다
소극장. 100% 라이브 연주와 노래. 흔한 게스트조차 세우지 않았다.
신중현과 관객들만이 눈과 눈을 마주하며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공간에서 온몸으로 음악을 체험하며 영혼의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가든 씨어터’ 개관 공연

이번 공연은 대학로 가든 씨어터 개관공연이다.
대학로는 최근 유명 배우들의 연극 출연과 다양하고 작품성있는 공연이 꾸준히 무대에 오르면서 극장마다 관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같은 대학로의 순수공연 무대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가든 씨어터는 화제성 있는 연극이나 젊은 가수의 무대가 아닌 신중현의 콘서트를 개관공연으로 택했다.
음악에 관한한 국보급의 고집과 열정은 가든 씨어터의 완벽한 음향 시스템과 관객이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한몫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신중현은 무대와 스크린을 접목시켜 60년대부터 30여년간 히트한 곡들을 당시 시대 배경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할 계획이다.


헌정 기타 기념 공연


생애 마지막 공연

신중현.
7월4일 그가 ‘생애 마지막 공연’이라고 공언한 기타 헌정 기념 공연이 끝났습니다.
얼마전에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 무대에 선 그는 살아있는 신화였습니다.
버스까지 대절해가며 전국에서 모여든 팬들은 열광하고 감동했습니다.
2시간30분동안 게스트 한 명 없이 무대를 꽉 채운 그의 노래와 연주는 말그대로 ‘명불허전’ 그 자체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들도 모두 모였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넥스트’의 김세황, 신인 ‘씨엔블루’까지.
사진작가 김중만은 리허설부터 공연 모습까지 모든 장면을 촬영해 사진집을 헌정했습니다.


앙코르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 김종진은 공연 관람 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음악 10년을 거머쥘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 하늘이 참 아름답네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공연이 끝나고 여러 날이 흘렀지만 감동의 여운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생애 마지막이라면 이제 그의 공연을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나도 꼭 한번 볼 수 있게 해 달라”
지방은 물론 서울에서도 아쉽게 그의 공연에 함께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신중현 헌정기타 대학로 소극장공연’


더 가까이에서

찬 바람 부는 겨울 팬들 곁을 다시 한번 찾아올 신중현의 무대는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에서.
관객들에게는 기타를 다루는 거장의 손짓, 숨소리 하나까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히트곡 메들리에서 기타 독주와 전위적인 음악까지 세 아들과 함께할 레퍼토리는 대극장에서 했던 공연과 비슷하지만 바로 앞에서 연주를 듣게될 관객들은 전혀 다른 음악을 접하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헌정 기타

미국의 기타전문회사 펜더(Fender)는 2009년 12월15일 신중현에게 기타를 헌정했다.
신중현의 이니셜이 새겨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기타. 펜더기타를 헌정받은 뮤지션은 에릭 크랩튼을 비롯해 세계에 단 6명. 아시인으로는 신중현이 처음이다.
신중현은 마스터 빌더에게 기타가 자신과 같은 인생을 가는 느낌이 들도록 “50여년 내 음악역사를 기타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신씨의 기타는 스크리치가 있는 빈티지 풍의 검정색 바디와 단풍나무로 된 넥으로 구성됐다. 지판에는 신중현의 사인과 감사와 존경의 뜻이 담긴 ‘트리뷰트 투 신중현’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신중현은 “진실한 기타”, “주면 주는데로 받는 기타다. 내가 슬프면 슬픈 음악이 나오고 즐거우면 즐거운 소리가 나오는 솔직한 기타다”라고 표현했다.
신씨는 또 “남은 인생동안 펜더 기타에 맞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몸이 다할 때까지 “기타의 진가를 표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선후배 음악인들과 언론에서는 입을 모아 “펜더의 기타 헌정은 한 뮤지션의 영광이 아니라”며 “한국 록음악을 해외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