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난 후회하지 않아. 후회해본들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죽는 것으로 내 고통이 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힘들 때 그때 자살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 아, 정말 태양이 눈부시네.


2009년 제 12회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작 ! <두더지의 태양>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신고식 !

2009년 제 12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되어 관심을 모은 작품 <두더지의 태양>이 극단 작은신화 제작으로 12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청춘, 간다’,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등으로 우울한 현실, 불안한 청춘, 그리고 10대, 20대, 30대 그들만의 병든 젊은 날을 돌아보게 하는 작가 최원종이 단순히 10대의 지나쳐가는 문제를 넘어서는 폭력과 소외의 문제를 그려본다. <꿈속의 꿈>, <파이의 시간>, <자라의 호흡법>,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 의 신동인 연출, 그리고 극단 작은신화가 선보이는 선혈 낭자할 듯한 코미디 <두더지의 태양>!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함 속의 그들의 외침이 궁금하다.

폭력, 왕따, 살인, 히키코모리, 10대 - 어느 곳에서 답을 구할 것인가?
하드코어 코미디 - <두더지의 태양>

사회적인 온갖 병폐들과 함께 학교과 입시, 교육제도가 가중되어 점점 몰인간화 되는 사회 현실들 속에서 일그러져 가는 우리사회에 젊음들을 다시 보는 <두더지의 태양>은 청소년기의 방황과 그를 둘러싼 가족, 친구, 학교의 관계들과 사회적인 문제들이 우리사회의 한 단면임을 직시하게 한다.
그리고 그들이 고통의 해방을 위한 몸부림으로 스스로 어른이 되어가고 또 성장한다고 느끼는 것에서 오히려 그들 주변에 부모와 교사, 학교는 그 어떤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장애와 벽이 될 뿐이다.
<두더지의 태양> 은 이제껏 10대들의 이야기가 개인의 젊음의 방황과 성장통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고민해 보면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데서 일어나는 이들간의 폭력은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해 바라본다. 나아가 사회의 주요 뉴스가 된, 해결해야 할 사외적 문제점인 학원 폭력은 단순히 이들10대의 문제, 학교의 문제 뿐 아니라 권력과 힘의 관계, 집단과 소외의 문제,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를 바라보며 되돌아 보게 한다.

‘단지… 우리, 함께, 단순한 그 행복을 꿈꾸는...
욕심 많은 청춘들에게 고하는 자기 고백’ <두더지의 태양>

<두더지의 태양>에는 나오는 흔들리는 젊은이들은 아주 큰 대가나 보상이나 삶의 반전을 일으킨 행복이 필요했던 인물들은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단순한 삶과 소소한 행복은 어디에도 없고 폭력이 도사리는 학교, 인터넷으로만 소통하는 친구, 원조교제에 정신없는 교사, 먹고살기 바쁜 가족들 속에서 더 이상 그들에서 바라봐야 할 ‘상식적인’ 모습이 ‘이상적’이 되고 마는 현실이 무대이다. 그럼에도 17살..살인을 하고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된 세진은 자신이 이겨나간 그 상황들을 고맙고, 행복하고,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고백을 통해 성장한다.

줄거리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세진은 집으로까지 찾아와 자신을 괴롭히는 인호를 칼로 찔러 죽이고 만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혼자 고민하던 세진은 유일하게 인터넷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있는 친구 민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채팅으로 알게 된 세진의 유일한 친구 민석은 6년 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않은 은둔형 외톨이다. 몇 년간 집밖을 나간 적이 없는 민석은 망설이게 되고 그 또한 아버지의 제보전화로 모 케이블 방송사의 ‘은둔형 외톨이 실태보고 프로그램’의 취재 대상이 되어 방송사 폐쇄회로 텔레비전의 감시를 받고 있는 실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