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각자 그렇게 떠돌다 한순간 마주하게 된다.
이 마주함은 살아갈 힘이 될 수 있을까?
〈떠돔 3부작〉

〈떠돔 3부작 : Good Day Today, 무라, 찰칵〉은 ‘떠돔’과 ‘마주함’이라는 주제로
동시대의 개인과 가족, 사회, 세계를 살펴보는 연극이다.
각 작품마다 완결이 있는 작품이지만 시리즈로서도 하나의 완결을 만들어낸다.
 

줄거리

(1). GOOD DAY TODAY

‘말’과 ‘설치’의 콜라보레이션.
새빨간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나는 도시에 남기는 인간과 장소의 흔적들.

오늘은 좋은 날,
새빨간 거짓말, 들어보시겠어요?

개기월식을 보러 온 이벤트 홀, 한 여자가 와인을 서빙하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와인을 서빙하는 것이 규칙이지만 그 규칙을 깨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새빨간 거짓말'
이후 그녀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말한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한 늙은 남자가 지하철에 끼어
사망한 모습을 보았는데 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인 것 같다고 말한다.

(2). 무라

서로 떠돌기만 하던 아버지와 아들의 10일간의 여행!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다. 무(無)라.

고통스러운 과거로 인해 서로 멀리 떨어져 버린 아버지와 아들.
서로의 오해가 쌓이고 엉켜버려 회복이 불가능해보인다.
그런 아들이 아버지의 삶을 알기 위해 떠난 부자간의 첫 여행.
그들은 과거의 좋은 ‘기억’보단 현재의 고통스러운 삶을 ‘보게’ 된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정말 무(無)인가.
여행의 끝에서 부자는 비로서 마주보고, 삶의 진정한 안녕을 묻는다.

(3). 찰칵

독일로 입양되었다가 30년 만에 재회한 모녀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시간
찰칵!
사진이 찍히는 찰나의 순간.
찰칵!
인생의 단 한 번, 서로를 마주하는 짧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
찰칵!
그 순간은 남은 우리의 시간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