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작가 로페 데 베가의 희극 <과수원지기의 개>를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은 1618년
출간된 순수 희극 작품이며 그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궁중환상극’이라는 기법에 걸맞게 시기가 불분명한 이탈리아의 가상의 영지 벨플로르의
디아나 백작 성에서 벌어지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귀족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늦은 밤, 디아나 백작의 저택에 괴한소동이 일어난다. 디아나는 하인들을 불러 추궁하고 결국
자신의 하녀 마르셀라와 비서 테오도로 사이의 사랑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테오도로를 눈여겨두었던 디아나는 싹트는 질투와 귀족으로서 지켜야 할 명예 사이에 흔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