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3 새벽두시 낭독 쇼케이스 공연 [레디메이드]>
2021년 관객참여형 레파토리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_끝나지 않는 벚꽃엔딩]을 시작으로
2021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봄, 여름, 겨울 레파토리, 
2022년 심야살롱연극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_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나눴던 새벽두시가 다섯번째 작품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섭니다.
연극 [레디 메이드]는 2024년 정식 공연을 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관객 분들께 먼저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고자 준비한 '낭독 쇼케이스' 공연입니다.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 (1934) 공연화 과정>
2023년 새벽두시의 낭독 쇼케이스 공연 [레디 메이드]는 
1930년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실직 상태의 과잉 생산된 인텔리 중 하나인 P의 시선으로 
인간 관계의 긴장 및 소외감, 그리고 뜻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좌절감을 그린 작품인 채만식의 원작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을 도전적인 표현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새벽두시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사회적 문제인 청년 실업 문제와 
넘쳐나는 고학력 인텔리에 대한 결코 편히 웃을 수 없는 진지한 이야기를
덤덤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줄거리

1930년대 한창 교육열이 불타오르던 시기, 너도나도 신식 교육을 받아 
여기저기 지식 청년들이 과잉생산되던 시기. 인텔리는 넘쳐나고 일할 곳은 부족한 상황.
주인공 P 역시 과잉 생산된 지식 청년 중의 하나다.
큰 뜻을 품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직장도 없고 돈도 없어서 굶어 죽을 지경이다. 
올해로 벌써 8번째로 취직 시험에 낙방한 P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문사 사장 K를 찾아가지만 빈 자리가 없다며 단칼에 거절당한다. 
방세와 전기불 값은 두달이 넘게 밀렸고,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외투까지 팔아버린 P.
이때, 고향에서 아홉살난 P의 아들을 대신해서 키워주고 있는 P의 형이
형편이 너무나도 어려워 아들을 P가 있는 경성으로 올려보내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어려운 형편에 갑작스레 아들까지 맡게 된 P. 
P는 아들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