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현대인은 개인적이고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구석이 있다. 우린 그 소통의 부재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 수가 없다.`민석`이 겪는 갈등의 시작은 실외기를 남의 작업실 문 앞에 설치한 이웃의 사소한 실수였다.
각자의 원칙과 입장에 가려진 상황은 점점 꼬여버리기 시작한다.결국 한여름 더위와 실외기에서 나오는 바람,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것들이 `민석`을 열받게 한다.한 사람을 끝까지 내모는 것은 더위 속 실외기의 뜨거운 바람이 아니라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도시의 비정함일 것이다.
 

줄거리

작가인 민석은 작업실 뒷문 쪽으로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 실외기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건물 2층에 이사 온 사무실에서 설치한 실외기였다.
민석은 그 실외기를 주차장쪽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지만 반대에 부딪히고 며칠 후 설상가상 민석의 에어컨이 고장난다.
에어컨을 수리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
한여름 더위와 실외기에서 나오는 바람, 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것들이 민석을 열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