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3 종로문화다양성극제 선정작> <32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참가작>
연극 <식사>는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모인 가족 구성원들이 같이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 남편, 아내, 오빠, 누나, 동생으로 정의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정작 가족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이 없어서, 멀리 있어서, 이런 변명 아닌 변명으로 가족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떨어져
살아가고 심지어는 식사조차 함께 하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하며 단순히 살기 위해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닌 ‘진짜 식사’의 의미와 함께 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는 참으로 씁쓸한 현실, 연극
‘식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씁쓸함을 말해보고자 한다.

줄거리

누군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어느 한
집에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일을 끝내고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다.
엄마는 쉴틈 없이 연락이 오는 고객들을 상대하며 열심히 식사를 준비하고, 아들과 딸은
장난을 치며 식사 시간을 기다린다. 아빠 또한 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식사를 하러 온다.
각자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잘 차려진 식탁에 둘러 앉아 서로에게 관심을 주고받으며
기다려왔던 식사 시간을 보내려던 순간, 계속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평화를 깨뜨리는 한
고객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