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분열 번식된 두 개의 텍스트: 하나의 몸, 다른 이야기”
새끼를 낳지 않고 스스로를 분열시켜 모체의 세포가 똑같이 나눠지는 이분법 번식 이야기를 모
태로 합니다. 하나의 몸에서 둘로 나눠지는 생명 이야기를 바탕으로, 두 개의 에피소드를 포함
합니다. 이분법 번식을 하는 박테리아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희생을 거부하는 미래 여성의 출
산 가치관을 상징합니다. 더불어, 불법과 합법의 두 가지 상황 속에 생명 윤리 의식의 딜레마가
자리합니다. 잘 살아내기 위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고민하는 딸과 가족이 삶의 전부였던 엄마와
의 갈등은 저출산 시대 속 여성 간의 세대 갈등과 변해가는 가족의 의미를 그립니다.

줄거리

2004년 생명윤리법이 시행되기 이전, 한국 여대생 난자를 일본으로 불법 수출하던 때, 불임 여성
애자는 불법 매매 하우스에서 여대생 자연을 만난다. 2034년, 출산 장려 정책으로 난자 유상 거
래가 합법화되자 젊은 여성들이 난자를 팔기 위해 배아 생성 의료기관을 찾는다. 애자와 자연 역시
다시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