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A New Musical <미스터 블랭크>
사람을 삶아 죽이는 중국 고대 형벌 ‘팽형’이 조선에 유입되었을 때 너무나 잔인해서 집행하지
못하고 ‘명예형’으로 변형되었습니다.
가마솥에 사람을 넣은 뒤 삶아 죽이는 시늉만 하고 솥에서 나오면 모든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
취급을 당했습니다.
목숨은 구했지만 명예가 사형된 것인데요, 그 중 일부는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며 팽형되기
전 자결을 택하기도 했는데 그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습니다. <미스터 블랭크>는 팽형을 중세
유럽 배경으로 가져왔으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지워진 사람들이 이름과 삶을 되찾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그린 작품입니다.
*3. 줄거리 (시놉시스)
가상의 마을 카이로스, 이름이 곧 통행권인 세상.
촉망받던 예비총사 룬은 이름이 지워진 블랭커의 서신을 받은 죄로 신성모독죄에 휘말려 이름
사형, 즉, ‘블랭크’에 처해진다.
절망의 순간 선배 브로커 카샤를 만나 이름 브로커가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룬은 자신의 물건을 팔아 정보와 음식을 사는 조건으로 ‘이름 브로커 찾기’에 동행한다.
허탕만 치던 어느 날 룬은 뜻 밖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캐릭터

| 촉망받는 예비 총사. 선량하고 사교적이며 낭만적인 청년. 결백을 증명해 블랭크를
철회하고 이름과 삶을 되찾기 원한다.

카샤 | 엄마가 임신한 채로 블랭크 당해서 이름패를 가져본 적 없다. 끼니를 떼울 요량으로 룬에게 접근했다가 이름을 얻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레아 | 파시의 조카 손녀이자 룬의 연인. 고풍스러운 귀족 여인이지만 무거운 비밀을 안고 있다.

파시 | 의장 신부. 이 마을의 최고의 권위자. 대외적으로 인자하지만 이면에는 권위적이고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있다.

머디 | 룬의 친구이자 레아를 짝사랑해왔다. 룬이 블랭크 당한 후 파시의 수하가 되었다.
총사라는 신분 상승 기회를 놓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