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었던 2014년 4월 16일 이후 우리는 용기와 용감, 그리고 열정으로 연대하여 정의로운 촛불 혁명을 이루어내었다. 저항과 투쟁의 시기를 지나온 지금, 그 시간은 우리에게 어떻게 감각되고 있을까? 우리는 그 시간을 치열하고 뜨거웠던 과거의 어느 날로 추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전히 4.16참사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3망각댄스_4.16편>로맨스'는 4.16참사가 타자들의 일로 변질되고 낭만화 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한다. 우리는 '<2023망각댄스_4.16편>로맨스'가 우리가 잃어버린 당사자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되길 기대한다.
 

줄거리

9년 전 그 어느 때를 추억하는 혜지. 푸근한 미소와 따뜻한 배려심을 가진 성재와 연애 7년 차에 접어선 그때. 주말이면 태리가 일하는 카페에서 성재와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이었던 그때. 그때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영우의 등장으로 혜지의 평온한 일상은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혜지는 지금 무엇을 왜, 낭만적으로 추억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