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잘 자요, 엄마>는 미국의 여성 극작가 마샤 노먼의 대표작품이다. 이 작품은 노먼에게 1983년 희곡부문 퓰리쳐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 주었으며, 1982년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노먼은 엄격한 감리교 신자 집안에서 태어나 켄터기에서 외롭게 어린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거나 심지어 텔레비전이나 영화 보는 것조차 금할 정도로 독실한 감리교 신자였다. 노먼은 어릴 때의 그 외로움이 자신을 작가의 길로 인도했다고 믿고 있다. 아그네스 스콧 칼리지에서 철학을 전공한 노먼은 졸업 후 기자로 일했으며, 이후 <게팅 아웃>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극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잘 자요, 엄마>는 '딸의 자살을 앞둔 모녀의 마지막 밤'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흥미로운 특성은 무대의 시간과 실제의 시간이 동일하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설정은 작품의 밀도 및 응축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는 이 작품이 갖는 냉혹하고 무자비한 힘을 효과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줄거리

외딴 시골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 엄마 델마와 딸 제씨.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토요일 저녁, 제씨는 델마에게 오늘 밤 자살하겠노라 조용히 말한다. 예기치 못한 딸의 말을 델마는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만, 이후 90여 분간에 걸쳐 델마는 제씨의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제씨는 혼자 남을 엄마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델마는 딸의 결심을 돌려놓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자살을 말리려는 엄마와 자살에 대해 엄마를 이해시키려는 딸 사이에 펼쳐지는 과거의 회상, 진실에 대한 공방, 처절한 몸싸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