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군들이 비밀 활동을 하며 암호로 사용한 비밀의 노래이다’ 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을 외친 민중들이 하나 되어 부른 노래 아리랑.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에서 아리랑은 독립군의 비밀 작전 개시 신호로도 이용되고

민중들의 집합, 해산의 신호로도 사용된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음악, 퍼포먼스, 연극이 혼합된 다원 공연형태로 표현하여
‘비밀의 노래’ 속에 ‘민중의 노래, 애환의 노래, 환희의 노래’ 등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줄거리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하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는 유랑극단 단장 만석은 어느 날,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소리를 하는 기목을 만나게 된다.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도 하고 때로는 은유와
풍자로 담아낸 정선아리랑을 들은 만석은 가사에 독립군의 정보를 담아 부르면 일본의 의심을
받지 않을 것이란 기막힌 생각을 하게 되고, 기목에게 ‘아리랑’으로 독립운동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한다.
“사람들이 모이면 그냥 부르는 노래, 아무나 부르는 노래! 일상을 담은 가사로 부르면 의심을
받을 일이 없을 것이오”
고민 끝에 가족을 고향에 두고 만석을 따라나선 기목은 경성에서 배우로 위장한 독립군 활동의
첫 임무를 맡게 된다.
“독립선언 작전 – 암호명 3.1”
-1919년 독립선언선포에 대한 정보를 아리랑에 담아
경성부 전역에 전파하여 온 민중이 동참하게 하라!-
1919년 3월 1일 당일, 민족대표단이 나타나지 않자, 극단 유랑은 사람들 속에서 ‘아리랑’을
부르고 그 노래가 신호가 되어 ‘대한독립만세’가 울려퍼진다. 거리 행진 과정에서 기목은
총상을 입고 본정 경찰서 (지금의 필동 명동 등을 관장하던 당시 경찰서로 지금의
중부경찰서)로 끌려가 종적을 감추게 괸다.
3.1운동 이후, 조선에 대한 일본의 통치 방식은 점점 교묘하고 잔인해지며, 조선은 깊은
어둠속에 빠지게 되는데…
시간이 흘러 1945년 경성,
유랑극단 단장 만석은 ‘아리랑’을 일본어로 부르는 여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식당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여인을 찾아간다. 그 옛날 소리꾼이었던 기목의 외모와 닮았고 기목과 같이
아리랑을 부르는 여인을 본 만석은 그녀가 기목에게서 들었던 기목의 딸 신정선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그녀에게 다가가 20여 년 전 기목에게 했던 제안을 다시 하는데…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겠고. 대신 나를 좀 도와주시오”
“당신의 노래, 아리랑이 필요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