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녕, 정동진! 내 이름도 정동진이야!”
연인 시우와 처음으로 해돋이 명소 ‘정동진’을 찾은 ‘동진’. 갑작스런 이별 고지에 말도 안
되는 오기로 기다린다 했지만 하루, 일주일, 한 달... 버티다보니 언제부턴가 사랑 많고 사
람 많은 이곳 ‘정동진’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 매일 하릴 없이 바다 보며 하늘
에 말 거는 사람, 탈 수 없는 기차를 기다리며 역사를 뛰어다니는 사람, 바다를 걸으면서
노래를 만드는 사람,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 다투는 커플,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는 남자 혹
은 여자. 각자의 사랑과 각자의 사연으로 ‘정동진’을 거니는 사람들을 눈에 담으며 눈앞에
없는 단 한 사람을 그리는 동진. 노을에 파도가 물들 듯, 파도가 모래에 스미듯, 서로에게
정 드는 사람들 이야기.

줄거리

서른 즈음 우리의 첫 기차여행... 정동진...
기차 안. 창 밖 풍경. 하늘. 바다. 벤치. 노래. 휴대폰. 카메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너와 나.
우리 그만 헤어지자... 왜? ... 그냥...
사랑과 이별은 늘 공존한다.
지친다 너... 질린다 너...
나의 첫사랑은 지는 노을과 함께 그렇게 끝이 났다.
너를 알고 싶어 시작한 사랑이지만
결국엔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오늘도 힘들지만 웃어본다...
내 삶에 소중한 사람으로 들어온 첫사랑인 너를 기다리며

캐릭터

노을 | 세상을 떠난 부인(남편)을 그리워하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매일 같은 습관으로
정동진역으로 나와 바다를 보며 술을 마시며 살아간다.

동진 | 남자친구(여자친구) 시우와 함께 정동진으로 여행을 왔다가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고 아픔과 오기로 버티다 정동진에 머문 지 1년째다.

동희 | 소위 말하는, 동네의 정신 나간 사람. 길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가끔 노을과 대
화하는 것을 볼 때면 어떤 사연에 의해 오락가락 하는 듯하다.

민영 | 말과 행동이 웬만한 남자들보다 거친 여성. 경진과 1주년을 앞두고 정동진으로
여행을 오게 된다. 그러다 유난히 별난 사람들을 마주쳐 자꾸만 성질이 드러난다

경진 |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에 선한 인성까지 겸비해 완벽에 가까운 남자. 간혹 다
른 사람들이 거북할 정도로 예의를 차리는 태도가 흠이라면 흠이다.

우서 | 노래를 사랑하는 버스킹 청년.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정동진을 찾았다.

주현 | 평범하다면 평범한 이십대. 그러나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랑을 하는 중이
다. 현주와 이별여행을 하러 정동진으로 왔다

현주 | 주현과 첫 여행에 마냥 신나있다. 이별여행이라는 것을 잊을만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본인과 달리 매정한 말만 하는 주현에게 섭섭하다.

시우 | 동진의 전 남자친구(여자친구). 1년 전, 정동진에서 동진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
리고 1년 뒤, 새로운 애인과 다시 정동진으로 여행을 왔다.

미녀 | 시우의 현 애인. 정동진으로 여행을 왔다.

미남 | 민영의 전 남친. 종종 새로운 만남을 목적으로 정동진에 놀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