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풍경 11번째 정기공연

현대 연극의 대표작가 ‘욘 포세’ 의 남성 모노로그!
“욘 포세의 희곡은 악보같다”
대사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대사가 되는 한편의 음악극!

현대 연극의 대표작가 욘 포세의 일인극
욘포세_2010년 국제입센상 수상


연극<가을날의 꿈>, <이름> 등으로 국내에 소개된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는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손에 꼽힌다. 특히, 2010년에는 2008년 피터브룩, 2009년 아리안느 므누슈킨에 이어 국제입센상을 수상하였다. 연극<기타맨>은 1999년에 발표된 욘 포세의 남성 모놀로그로 그의 음악적 언어성이 잘 나타나 있으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포세는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는 불확실성을
침묵의 언어로 담아내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 국제입센상 위원회 -

“욘 포세의 희곡은 악보같다”
대사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대사가 되는 한편의 음악극!

뚝뚝 끊어지고 반복되는 대사, 문장과 문장 사이의 포즈,
축약되고 압축된 언어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침묵.
음악 악보에 음표와 쉼표가 있듯, 욘 포세의 희곡작품은 리드미컬한 대사와 치밀하게 계산된 포즈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맨>에서는 하나의 악보 같은 희곡작품이 기타연주와 노래가 있는 모노로그로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진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섬세한 기타연주로 고독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하며, 또 때론 침묵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해온다.
포크송,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기타연주와 함께하며, 영화 <원스>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올 겨울 연극<기타맨>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대학로의 대표 중견 연출가 ‘극단 풍경’의 박정희 연출
음악, 영상이 함께 하는 총체극 선보여
지난 해 25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다양한 연극적 실험양식을 보여주었던 연극<마라, 사드>, 올 봄 중국인의 현대모습을 다룬 연극<코뿔소의 사랑> 이후 박정희 연출이 택한 작품은 일인극이다. 그동안많은 출연진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단 한명의 출연배우로, 한 인간의 내면이 자신의 존재에 대립될 때 오히려 더 변화무쌍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인간’ 과 ‘죽음’의 문제를 파고들며 독특한 연극체험과 형식실험을 보여준 박정희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한자리에서 조용히 꽃을 피우는 마치 식물과 같은 작품, 한편의 정적인 시(詩)같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 영상 등이 함께하며 이율배반적인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총체극을 선보인다.

쓸쓸하지만 따뜻한, 담담하지만 열정적인
고여있던 마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는 연극<기타맨>
욘 포세의 대사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평범하다. 하지만 그 울림은 오랫동안 가슴에 머무른다. 무대 위에서 기타맨이 가만가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할 때, 관객들은 잠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절망과 고독을 이야기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메시지는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누군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온기를 전하 듯, 연극 <기타맨>은 고여 있던 마음에 작은 위로를 전하는 연극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떠들석한 연말을 보냈다면, 차분하고 조용하게 2011년 새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줄거리

‘거리의 악사, 기타맨이 삶을 이야기하며 위로를 건네는 작품’

수년 전부터 같은 지하도에서 매일 동전을 얻기 위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거리의 악사, 기타맨.
사람들은 그의 곁을 지나가지만 그의 노래를 관심가지고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추운 겨울날, 기타맨은 바에 앉아 평범한 도시의 끝자락에 서 있는 외톨이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지하도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기타맨은 기타의 현을 하나하나 끊어버리고,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