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무런 일도 하지않는 주인공은 거액의 빚에 시달리고 부인은 불치의 병에 걸려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매일 밤 외출하면서 친구의 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재산을 노려 그녀와 결혼하려한다?  
환갑이 다 된 외삼촌은 30살 연하 미망인의 재산을 노려 백작의 이름을 팔고 거액을 받아내는 결혼사업을 진행중이다?
막장드라마로 분류되어도 마땅한 줄거리이다.
27세 청년 체홉은 왜 이런 유치한 희곡을 썼을까?
그것은 바로 ‘풍자’이다.
당시에 급변하는 여성해방운동, 계급사회의 몰락, 조건부의 결혼풍습, 지식인들의 무기력함, 상인계급의 급부상등의 문제를 대중들에게 빠르고 쉽게 전달하고 자각하게 하기위한 체홉의 젊은 혈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가장 단순한 구조지만 가장 복잡한 현실을 비추고있다.”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막장은 아주 쉽게 펼쳐진다는 것은 지금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
 

줄거리

때는 19세기말, 러시아 계급사회의 몰락과 사회고정관념의 혼돈이 생길 무렵.
어느 지방 농업 부분 관리공무원인 이바노프는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증과 함께 우울증에 시달린다. 
불치의 병에 걸린 아내와의 관계도 좋지 않고,  친척들도  하는 일 없이 돈만 축낸다.
사업투자의 실패와 함께 많은 빚에 시달리고 있으며, 믿었던 동료마져 거액의 돈을 가지고 잠적한다. 
지인들에게 까지 빌린 돈은 이자가 쌓여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으로 올라가고 여러가지 안좋은 소문만 지방에 퍼진다. 
그 와중에 지방자치회 의장의 딸인 사샤는 그러한 남자에 보호본능을 느껴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바노프는 더더욱 곤란한 지경에 이르는데, 이러한 사실을 아내의 주치의는 맹렬히 비난한다. 
우연치 않게 아내는 그 사실을 알게되고 병은 악화되어 죽음에 이른다. 
1년이 지난 후 , 사샤와의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그날 자신의 참을 수 없는 유치함에 본인의 죄를 씻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