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500여 편이 넘는 단편 소설을 쓴 세계 3대 단편 소설 작가 안똔 체홉은 인간의 삶을 웃프게 바라
본 천재였습니다. 안똔체홉극장에서는 그의 소설을 연극으로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연말을 맞이하여 그간의 엑기스인 체홉 단편 7종 선물세트를 김세환 연출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체홉 단편 소설을 이미 읽으신 분은 연극으로 보는 재미를 즐겨주시고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은 연극을 보신 후 책으로 읽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줄거리

[청혼]
소심한 시골 청년 로모프는 이웃 처녀 나딸리아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연미복을 입고 그녀의
집에 온다. 그의 어머니는 기뻐하며 농사일만 하고 있던 딸이 너무 놀라 흥분하지 않도록 어떤
용무가 있다는 거짓말로 불러온다. 로모프는 나딸리아에게 청혼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목초지의 소유권 때문에 다투게 되고 간신히 오해가 풀렸지만 결국 또 각자의 개가 더 낫다며
싸우게 된다. 그때 로모프가 심장발작을 일으키게 되는데…

[폴렌카]
폴렌카는 니꼴라이가 이상적인 남편감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들이 갖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갈등이 잡화점이라는 곳에서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묘한
대화가 이어진다.

[적들]
아보긴은 남편이 갑자기 위독하여 늦은 밤 의사를 방문하지만 의사 키릴로바는 방금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며 왕진을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서로가 처한 입장이 대치되면서 둘의 감정
싸움이 시작된다. 그런 가운데 비밀이 밝혀지고…

[애수]
마부 이오나의 아들이 며칠 전 병원에서 죽었다. 습관적으로 일을 나와서는 추운 겨울에 승객을
태울 마음도 없이 머리에 눈만 쌓여간다. 어쩌다 탄 승객에게 자신의 슬픔을 말하려 하지만
아무도 그에게 관심이 없다. 결국 그는 오랫동안 그의 곁을 같이 한 자신의 말과 대화한다.

[굴]
가난했던 어린 시절 굴을 처음 먹어보았던 이야기

[대소동]
어느 대저택에서 고가의 브로치가 분실되어 온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힘도 세고 심술맞은
주인마님은 자신의 남편과 가정교사를 의심하며 추궁하지만…

[아버지]
공부를 지지리도 못한 아들은 유급을 반복하여 열 다섯이 되도록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교사를 만나 담판을 지어보라고 다그친다. 하지만
교사는 편법이 통하지 않는다. 이에 아버지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