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 배경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부메랑처럼, 나비효과처럼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우리 시대의 도덕적 문제는 자신에 대한 무관심이다. 우리가 개인의 중요성과 특이성에 담긴
의미를 상실하고, 우리 자신이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길을 자초하며,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우리를 상품으로 취급하며, 우리 자신의 힘이 우리 자신으로부터
떨어져나갔다는 사실에 우리 시대의 도덕적 문제가 있는 듯하다. 우리는 사물이 되었고, 우리
이웃들도 사물이 되었다. ”
-자기를 위한 인간, 에리히 프롬
○ 기획의도
:현대인의 오늘날은 하루하루가 고난이다.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A옆에는 마찬가지로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B가 있다. 그리고 C도, D도 E도…… 하지만 모두는 다른 사람의
하루를 알지 못한다. 이들은 사실 ‘다정한 한마디’가 필요한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다.
[돌아오는 火,요일]이 다정한 한 마디를 제일 먼저 시작하기 희망한다.
○ 목적 및 가치
[돌아오는 火,요일];은 그 누구보다도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공감을 많이 살
작품이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관계 맺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무심코
지나치거나, 심지어는 그들에게 부당한 화를 내고 있다. 실상 분노의 대상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눈치채고 있으면서 말이다.
그리하여 <돌아오는 火,요일>은 분노로 가득한 하루와 요일을 반복하는 대신에 서로에게
미소로 화답해보면 어떨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론 이 질문은 비단 관객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똑같이 ‘지금’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과 관객이 만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오늘을 살아가는 이 땅에 사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기를 목표한다.
목적도 없이 고되기만한 일상이 지겨울 당신들에게 부디 돌아오는 다음주 화요일은 火
요일이 아니라 和요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드리고자.

줄거리

일주일을 여는 월요일 아침.
사람들은 출근을 위한 대중교통 탑승부터 전쟁 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출근길부터 재수가 없었던 대리는 화(火)를 입는다. 지각한 대리를 본 사장은 그에게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에게 화를 낸다. 대리는 사장의 차를 세차하는 사적인 업무를
하게 되며 자신의 화를 세차장 직원에게 쏟아낸다. 대리의 화가 옮겨붙은 세차장 직원은
또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풀어낸다. 그렇게 이 사람은 저 사람에게, 저
사람은 그 사람에게... 화는 점점 많은 사람에게 옮겨붙어 커지기 시작한다. 결국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엉망이 되어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