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참인지 구분하기 힘든 세상의 흐름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루이지 피란델로는 쉽게 점화되고 전이되어지는 우리 안의 모순적 형상에 초점을 맞춰, 희곡 [생각하시는대로]를 집필했다. 우리는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각자만의 생존법을 찾아가며 타인을 적으로 혹은 비정상적인 존재로 쉽게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신념과 믿음이 불일치되는 순간, 안정을 되찾을 사실을 찾아 헤매이게 된다. 연극 [생각하시는대로]는 인간의 이러한 모순적인 형상을 연극적으로 표현하여 우리 안의 불확실한 진실에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제작 배경 / 크리에이터 한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MFA 배우들로 구성된 창작집단으로 ‘예술로 철학, 예술로 행동, 예술로 자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대예술을 적극적으로 실험하는 청년 예술 공동체이다. 단단한 연기예술의 역량에 기반하여 청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대의 문제 의식을 무대 예술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의 특징 / 러시아 사실주의 연기 방법론을 기반으로 케릭터 구축을 실험한 풍자극.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특징이다. 

 

줄거리

이탈리아에 부유한 소도시에 폰자라는 사람이 신임 건축기사로 찾아오면서, 마을 사람들이 폰자의 가족들의 사생활을 두고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소문은 의문을 만들어내고 점점 사람들의 불신은 커져만 가게 되는데

캐릭터

아멜리아 | 라우디시의 누이.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나 주장이 세며 남편이 의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라우디시 | 매진을 불러일으키는 배우. 극 중 나레이터의 역할로도 등장하며 쉽게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는 인물

디나 | 고등학교 교사.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포부가 있으며 옳고 그름에 분명한 태도를 가진다.

아가치 의원 | 시 의원. 보수적이며 자신의 위신과 직위를 드러내는것을 즐긴다. 

씨렐리 편집국장 | 신문사 편집국장. 독설가이며 자신의 의견에 으름장을 놓는 사람을 혐오한다.

치니부인 | 마을 부녀회 회장. 하나의 근거로 전체를 쉽게 판단하며 허당스러운 성격.

시장 | 마을 시장. 다른 사람의 인정을 질투하며 자신의 위신을 뽐내는 것을 즐기는 편파적인 인물.

센츄리 경찰국장 | 결과 중심적인 인물. 직접적인 사건의 해결 보다 표면적인 성과들에 집착하지만 능력은 갖추지 못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