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시크릿 가든＂ 김은숙 작가의 로멘틱 코메디 연극［yeterday］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너무 바빠서 잊고 살았지만 또, 지금도 제 기억 속엔 조금씩 사라져 가는 많은 사랑이 있습니다. 멈출 수 없겠죠? 그렇게 인정하고 살았는데... 이사를 하면서 낡은 앨범을 정리하다가 사진 속에 웃고 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 친구와의 추억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빛바랜 사진처럼 조금은 희미해진 기억이지만...

그러기에 더 아름다울지 모를 그런 추억...?
예스터데이... 지난날의 추억...
누구나 이런 추억쯤은 한번 씩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특히 사랑에 관한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빛바랜 사진처럼 조금은 희미해졌고...
점점 더 희미해져가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1980년대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는 주인공 ＇은경＇과 ＇기현＇. 여자이름 같은 ＇은경＇이는 남자이고, ＇기현＇이는 여자다. 사랑하는 사이였던 둘은 대학진학을 앞두고 ＇기현＇이의 일방적인 결별 선언으로 헤어지게 되고, 10년의 세월이 지나 ＇은경＇이는 만화가로, ＇기현＇이는 고고학을 가르치는 대학 강사가 되어 맞선보는 다방에서 마주치게 된다.
이후 ＇은경＇은 신통찮은 만화가로, ＇기현＇은 잘나가는 전임교수가 되어 겪는 두 사람의 갈등.
결국 둘은 이혼을 결심하고 법원을 찾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