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주의 물방울]은 제9회 신작희곡페스티벌당선작(한예종, 한국연극연출가협회), 2015년
창작산실시범공연선정작(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5년창작산실연극우수작품지원선정작(한
국문화예술위원회)으로, 2024년 5월엔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참가작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
다. [우주의 물방울]은 극단 피오르의 ‘인간 존재론’을 주제로 한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
로 ‘실존의 맹목성, 사랑, 우주’란 키워드로 세계 내 우리 존재를 탐구하고 조망한다.

줄거리

우주여행을 떠나는 일봉과 화수.
사랑 그것은 둘만의 취기, 마지막 기타를 팔고 우리는 떠났지.
연극배우였던 일봉은 이제 변두리 룸살롱 반주자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절박한 상황이지
만 아내 화수와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이들에게는 스스로 세상을 떠난 아들 동수와
의 추억이 있다. 일봉과 화수는 누에를 키우는데, 누에가 뽕잎을 먹고 살이 올랐다가 고
치를 짓느라 제 몸을 축내며 실을 잣는 모습에 감동한다. 누에의 삶에 자신의 삶을 이입
하여 교감하던 부부는, 누에가 나방이 되자 아름답게 날아줄 것을 기대하지만, 나방은
본래 입이 없어 먹지도 못하고 수많은 알을 낳은 후 무심히 죽는 과정을 반복할 뿐이다.
어느 날 일봉은 룸살롱 미스홍의 거짓말에 속아 남은 돈 전부를 날리고 유일한 생계 수
단인 기타마저 처분하기에 이르는데....
일봉과 화수는 마침내 물방울처럼 가벼워졌다. 그들은 우주여행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