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깜깜한 방구석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순간에
그를 기억하는 또 다른 숨들이 그를 둘러쌉니다.
기억의 순간들은 각자 제 길을 향하고 있습니다.
불규칙하고 불안했던 시간 위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
아버지의 소식에 가족이 모이고 흩어지는
조금 불편한 시간에 대해

줄거리

담양, 작은 마을의 어느 집 마당.
텅 빈 집 마당에 가족들이 하나, 둘 모인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락이 뜸하던 그들이 바쁜 사정 속에서 모여 텅 빈 집을 채운다.
아버지의 시간과 가족들의 시간이 교차하면서 갈등한다.
아버지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지고,
한대는 고향이었던 그곳에서 이들은 다시 이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