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맥베스를 현대적인 배경으로 각색한 고전실험극이다.
김재아 연출은 작 중,

“영영 잠을 못 이루리라. 
잠을 잃었도다. 잠을 죽였도다. 
맥베스는 영영 잠을 못 이루리라. 
맥베스 만세!”

라는 대사에서 영감을 받아, 잠을 잃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잠을 충전받을 수 있는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맥베스를 그려냈다.
 

줄거리

자신의 의지로 잠을 잘 수 없는 불면증 세상.
삶이 피폐해지자, 귀를 찌르는 듯한 소음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헤드폰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그들은 불면증에서 벗어나, 
오롯이 “잠을 자는 것” 하나를 목표로 살아간다.
그리고 잠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베개를 충전하는 것”이다.

이 세상 속, 잠을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곳.
던컨의 “베개 주식회사”
그곳에 입사한 신입사원 맥베스는 
남들과 똑같이 일을 하는 대가로 베개에 잠을 충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던컨의 부정부패를 깨달은 맥베스는 
욕망에 휩싸여 살인을 저지른 후, 사장의 자리에 오른다.

죄책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결국 불면증보다 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된 맥베스.
발버둥 칠수록 점점 커져가는 욕망에 잠식된다.

핏빛으로 물드는 베개 주식회사의 이야기.
 

캐릭터

맥베스 | 베개 주식회사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 코더 대리가 던컨에게 뇌물을 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림자의 욕망의 속삼임으로 인해 던컨을 살해하고 사장이 된다.

던컨 | 베개 주식회사의 창립자이자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물.

맥베스의 그림자 | 맥베스의 욕망을 의인화한 인물. 맥베스에게 던컨을 살해하도록 속삭이며, 그의 욕망을 분출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뱅코우 부장 | 사치스러운 것과 유흥을 좋아하는 인물. 오랜 시간 던컨에게 충성을 바쳐온 인물.

레녹스 과장 |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성실한 직원. 어딘가 눈치없고 엉성한 면이 있다.

코더 대리 | 던컨에게 뇌물을 바치는 인물. 자신의 안정된 자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인물이나, 막상 본인의 죄가 만연하게 드러나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하는 단순한 인물.

맬컴 | 맥베스가 사장이 된 후, 입사한 신입사원. 맥베스와 마찬가지로 뇌물을 받는 사장 맥베스를 목격하고, 그의 폭정과도 같은 회사 운영에 결국 그를 살해한다

그림자1 | 맥베스의 그림자를 도와 맥베스의 욕망을 표현하는 초월적 인물.

그림자2 | 맥베스의 그림자를 도와 맥베스의 욕망을 표현하는 초월적 인물.